[문과 수리논술 특강(6)] “상경계만 수리논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해”
[문과 수리논술 특강(6)] “상경계만 수리논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해”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4.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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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의 이동규 선생에게 2016학년도 <문과 수리논술의 5가지 오해>를 5회로 나누어 들어본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학에서도 강의하는 이동규 선생은 학원가에서 문과 수리논술(인문수리, 상경수리)의 전문가로 통한다. /편집자 註

 

▲ 이동규 선생

[독서신문] 간혹 고3 수험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문과 수리논술, 그거 저하고는 상관없어요. 상경계 갈 것도 아니고, 문과 언어논술이나 열심히 할래요.”
본인의 길을 본인이 선택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다만, 이런 학생들이 9월이 지나고 나서, 혹은 수능이 끝나고 나서 문과 수리논술을 공부하겠다고 뒤늦게 찾아오니 그것이 문제다.

물론 모든 학생한테 문과 수리논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시 입시요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문과 수리논술을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나는 대학의 서열화에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막무가내로 부정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의 10대 명문 사립대학을 꼽는다면, 보는 이에 따라 약간의 견해차는 있겠지만,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외국어대, 건국대와 서열을 짐작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들어가는 이화여대를 들 수 있다.

10대 명문 가운데 문과 수리논술을 출제하는 학교는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이화여대로 6곳, 자료해석형 문제가 출제되는 학교는 연세대, 성균관대로 2곳, 순수 문과 언어논술만 출제되는 학교는 서강대와 외국어대로 2곳이다.

논술 입학정원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에서 지원하는 10대 명문 논술정원은 모두 3,673석이며, 이 가운데 문과 수리논술은 1,362석으로 37%, 언어논술은 1,489석으로 41%, 자료해석은 22%로 822석이다.

이제 다시 논의에 들어가 보자. 순수 문과 언어논술로만 갈 수 있는 자리는 10대 명문사립대 가운데 불과 41%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티켓이 총 6장임을 감안해 볼 때, 이 중 논술로 4장 정도를 쓴다고 보고(경험상 대개는 4장 이상 사용) 서강대와 외국어대학 그리고 연세대 비사회계, 한양대 비상경계, 중앙대 비경영계, 경희대 순수 인문계나 생활과학대, 건대 비상경계, 이화여대 인문사회I에서 선택해야 한다.

상경계와는 달리 과별로 뽑는 인원도 극히 적다. 대개는 1자리수(10명 미만)일 뿐 아니라 지난 수년간의 통계에서도 나와 있듯이 경쟁률도 문과 수리논술을 치르는 대학이나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다시 말하면 선택의 폭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것이다.

이미 갈 자리를 보아 두었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자세를 고쳐잡아야 할 때다. 순수 문과 언어논술로 마음을 굳힌 학생들의 상당수가 막상 9월에 응시할 때는 여러 가지 여건의 변화로 마음이 바뀌는 사례가 발생한다. 그런데 그 때는 갈 길이 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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