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작년 한 해, 직장인들의 말 못 할 고통을 속속들이 들추며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겼던 tvN 드라마 <미생>에 이런 말이 나온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이 한마디로 사직서를 가슴팍에 품고 던질 날만을 고대하던 많은 직장인들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아주 달콤한 유혹을 건넨다. 바로 ‘오피스리스 워커’에 관한 이야기다. 한 달에 16번 월급 받는 남자, 오피스리스 워커인 박용후 대표가 밝히는 직장 없는 삶의 새로운 성공 공식들과 똘똘한 일의 방식이 이 책을 통해 가감 없이 공개된다.
오피스리스 워커(Officeless Worker)는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해리 백위드가 소개한 개념으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하며 자신의 재능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산 투자하는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머지않은 시기에 우리 중 절반이 자의든 타이든 오피스리스 워커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독자들을 성공적인 워커로 이끌기 위해 그가 제시하는 키워드는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연결’과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두 가지다. 저자는 ‘연결’과 ‘가치’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분산 투자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한다.
그는 무엇보다 안정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자유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결국 평생 자신의 시간을 팔게 될 것이라는, ‘연결과 자유의 가치에 관한’ 전망과 명쾌한 해석을 내놓으며 성공적인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또한, 오피스리스 워커로서의 철학과 나태해지기 쉬운 정신을 재무장하는 자신만의 코드를 공개한다.
놀라운 성과 뒤에 장소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저자의 숨은 비결을 공개하는 이 책은 속박된 직장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놀라운 용기와 꿈의 무대를 선사해 줄 것이다.
■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박용후 지음 | 라이팅하우스 펴냄 | 260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