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명품대화는 '장단 맞추기'다
[이창호 칼럼] 명품대화는 '장단 맞추기'다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3.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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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대표
레프 톨스토이는 "대화를 시작하기 이전에 생각할 시간이 있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대화가 정말 가치가 있는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는지, 내가 원하는 대화를 하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 세상을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면 대화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예컨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 없이는 절대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과의 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의 경험을 필연코 가져야 한다.

미국의 조사 연구를 살펴보면 미 국민을 대상으로 '자신이 대화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10%에서 50% 사이가 다양한 대화기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그들은 사람들과의 대화 시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질문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하게 내용으로 선별해서 답한다든가, 혹은 다른 사람과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자신의 관점 1%를 명료하게 기술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화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대화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 또는 그 행위나 내용'을 의미한다. 대화는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상대방이 가진 '정보, 지식, 생각, 아이디어, 제안'을 언어나 몸짓이나 기호를 통해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이를테면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에 보면 남자들은 화성에서 오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와서 서로가 차이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서로가 좋아하느라 차이가 다른 것이 오히려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화성에서 온 사람과 금성에서 온 사람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에 일단 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섣불리 싸우거나 상대방을 비난하는 대신 우선 각자 행성의 관용어 사전을 펼쳐 놓고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했다. 그래도 잘 안되면 그때 통역관을 찾아가 해결하였다.

그래서 대화는 화자와 상대방이 서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어진다. 특히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좌절한 상대방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거나,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지탱하거나, 분열과 불화를 뛰어넘어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러므로 대화는 상대방의 감정을 알게 해줌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특히 화자의 긍정적 감정전달은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단 맞추기' 화법을 한번 보자 "네?", "와!", "그렇군요!"라는 세 가지 장단 맞추기로 대화를 진행해보자. 토크쇼를 진행하는 유명 사회자가 프로그램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먼저 상대방에게 대화를 시키고 자신은 계속 장단 맞추기만 한다. "그래요?", "아하~", "재미있군요~", "너무 훌륭한데요!" 등 자유자재로 공감적 경청으로 대화를 하는데, 이때 상대방은 점진적으로 마음을 열게 되어 편하게 대화를 하게 된다.

세 가지 장단 맞추기에서, 첫 번째로 "네?"는 의문이 생겼다거나 일부러 되물을 때 사용한다. 두 번째로 "와!"는 상대의 말에 감탄했을 때 놀라움을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그렇군요!"는 이야기에 감명을 받거나 납득했다는 뜻으로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장단 맞추기를 사용한다.

한편 '장단 맞추기' 대화는 처음 3분간보다 대화의 중반에서 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구태여 서둘러 처음부터 장단 맞추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으니 천천히 오랫동안 진지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 글쓴이 이창호(李昌虎)는?
-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 대한명인(연설학). 신지식인(교육)
- 국제구호기구 아시아지역 지원위원회 의장
-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 에듀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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