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페미니즘’ 키워드 열풍… 관련 도서 수요 급증
SNS ‘페미니즘’ 키워드 열풍… 관련 도서 수요 급증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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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SNS 통해 ‘나는 페미니스트다’ 릴레이 선언 화제

[독서신문 한지은 기자] 얼마 전 유명 팝칼럼니스트가 모 매거진에 게재한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칼럼이 이슈화되며 온라인상에서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에 대한 논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은 성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으로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 해방 이론을 통해 양성평등을 지향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해당 칼럼에서는 IS라는 테러집단과 페미니스트를 빗대 표현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을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고, 현재까지 해당 칼럼니스트가 출연하는 강연과 방송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 1월 UN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영화배우 ‘엠마 왓슨’이 페미니즘의 정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이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며 양성평등을 촉구하는 연설을 펼친 바 있다.

또한 최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패트리샤 아퀘이트는 “모든 이들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이날까지 싸워온 우리가 다시 한 번 평등한 임금과 미국 여성들의 동등한 권리를 따질 때”라며 수상 소감을 밝혀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이렇듯 최근 불거진 페미니즘 이슈를 계기로 SNS상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글을 게시하는 것이 유행이 되는가 하면, 서점가에서는 사회적이나 정치적, 경제적으로 여성의 평등과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는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파크도서에서는 2월 8일부터 23일 기준 페미니즘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2%, 2주 전 대비 1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부정적인 이슈로 시작된 관심이 페미니즘 이론 자체를 다룬 도서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출간된 대표적인 페미니즘 관련 도서로 ‘석해인’의 『몽골의 페미니스트 왕비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황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국가 통치자이자 위대한 페미니스트, 자비로운 어머니, 지혜로운 교육자였던 몽골의 왕비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녀들이 몽골의 역사와 여성 지위에 끼친 영향 및 역할 등을 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도 통찰한다.

또한 반라 시위로 유명한 여성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이 출간한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도 주목받고 있다. 2009년 독립기념일에 ‘우크라이나는 매음굴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매춘산업에 반기를 든 시위를 시작으로 성적 차별, 무자비한 독재, 경제적 약탈 등 자유와 존엄을 억압하는 모든 것과 싸우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강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와 『여성 영웅의 탄생』이 재조명받고 있다.

‘슈테판 볼만’의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는 미얀마 정치인 ‘아웅 산 수치’와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등 억압과 규제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바꾸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모린 머독’의 『여성 영웅의 탄생: 융 심리학으로 읽는 강한 여자의 자기 발견 드라마』에서는 인류의 집단 무의식이 시작된 신화·민담·동화 텍스트와 함께 저자의 상담실을 찾은 여성들의 꿈을 분석해 여성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규명한다. 또한, 사회적 성취를 위해 분투하던 여성 영웅들이 갑자기 삶의 의미를 잃고 우울과 상실감에 빠지게 되는 원인을 밝히고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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