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의 삶의 궤적,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의 삶의 궤적,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 김누리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5.02.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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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스틸컷<사진제공=씨즈온>

[독서신문 김누리 객원문화기자] 영국 대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신작 <이미테이션 게임>이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된다.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과 뛰어난 스타성을 선보인 베네딕트의 신작에 대한 국내 관객의 기대와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연기 호흡을 맞추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키아라 나이틀리의 조합은 크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가로 활동한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서 평단 및 관객의 호기심을 보다 자극한다.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올 상반기 기대작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언론배급시사회가 4일 오후 2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시대를 구하기 위한 천재 수학자의 열정과 고뇌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전란의 시대를 끝내고 인류를 구하고자 한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과 업적을 그린 작품이다. 1939년, 제 2차 세계대전의 시작. 전쟁은 순식간에 온 유럽을 공포와 폭력으로 물들인다. 매 순간 3명이 죽어가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제 2차 세계대전. 연합군은 절대 해독 불가능한 독일군의 암호기계 '에니그마'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결국 영국 정부는 각 분야의 수재들을 모아 기밀 프로젝트 암호 해독 팀을 가동시킨다. 이윽고 팀에 소속된 앨런은 암호 해독을 위한 특별한 기계 '튜링 머신'을 발명하지만, 24시간 마다 바뀌는 '에니그마'의 암호 체계 때문에 번번이 좌절하고 만다. 그러나 결국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준 존재 조안 클라크 및 여러 팀원들과 함께 해독의 힌트를 찾게 되고, 마침내 전쟁의 끝을 이끌며 1,400만 명의 사람들을 구하기에 이른다.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스틸컷<사진제공=씨즈온>

영화는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뜨겁다. 시대의 폭력을 멈추기 위하여 펜과 종이, 그리고 기계를 놓치지 않던 앨런과 그의 동료들에 대하여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상당한 고증의 노력이 엿보이는 1940년대 영국 배경 역시 높은 사실감에 깊은 인상을 전달한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영화가 단조롭고 깊이가 얕은 스토리 구성으로 캐릭터의 설득력과 서사의 개연성을 놓친 점은 다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 극 전개 중간 중간 사건의 안과 관계나 캐릭터 간의 관계 변화를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든 관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하기보다 진행되는 사건에 쫓아가기 바쁜 영화는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 강한 인상을 전달한다. 특히 새로운 성격과 스타일의 '천재'를 소화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는 긴 여운을 전달한다. 열정과 그에 비례되는 크기의 고독, 그리고 상처를 가진 천재 '앨런 튜링'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키아라 나이틀리 역시 배려심 깊고 따스한 캐릭터로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의 뛰어난 연기 호흡을 선보여 추후 차기작 역시 기대케 한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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