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천공의성서 공연
[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올겨울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연극 한 편이 대학로에서 관객들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대학로 연극 <사랑은 모르실거야>는 우리네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도 사랑하지만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던 노년의 남자의 말년에 떠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그렸다.
2014년 어느 병원, 3명의 관찰자가 한 노인을 관찰한다. 노인의 이름은 서석구. 관찰자들은 석구가 물리적 현상은 정상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간은 과거 어느 특정한 하루에 머물고 있음을 발견한다.
석구의 가족은 어떤 이유로 석구가 특정 하루에 머물러 있으며 무엇 때문에 계속 그날의 일상을 반복하는지 궁금해하고 석구의 손녀인 소영은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은하와 관찰자의 도움을 받아 석구의 반복적인 일상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연극은 석구의 숨겨진 사연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1960년대부터 2014년까지 사회 속 군상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시대는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의 인연, 생명의 존엄성 같은 삶의 가치를 전한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호소력, 친근한 캐릭터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이상과 현실 사이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할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자였던 한 사람의 순정을 그린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2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천공의성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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