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호의 행복편지' _ <35> '엄마' 케이티 데이비스
'박시호의 행복편지' _ <35> '엄마' 케이티 데이비스
  • 독서신문
  • 승인 2015.02.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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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엄마'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위대한 사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하며 나를 보호해 주는 사람,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다 존재하는 '엄마'이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아니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 엄마라는 존재를 가슴 속에만 지니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가슴으로 입양아 14명을 기르면서 또한 매일같이 도움이 필요로 하는 수백 명의 어린이들을 돌보고, 홀로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스물세살의 미국인 엄마 케이티 데이비스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 테네시주의 한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 학급 성적 1등, 학생회장 등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중 대학 입학 1년전 열여덟살의 나이로 의미 있는 여행을 하기 위해 우간다로 봉사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어느 날, 애처로운 상황에 처해 잠시 맡아 돌봐주던 다섯살배기 스코비아가 어렵사리 꺼낸 한 마디,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라는 말에 그녀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그 한마디 말에 그녀는 선교사나 구호기관의 일원이 아닌 우간다 아이들의 '진짜 엄마' 그리고 그들의 '진짜 가족'으로 평생 우간다에서 살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매일 455명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30만회 이상 따뜻한 점심을 마세세 지역에 제공하고, 19명의 여인들이 목걸이를 만들어 판 수익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하고, 1500명 이상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20대 여자가 혼자 하기에는 어려운 수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풍족한 환경과 보장된 미래를 내려놓고 우간다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용기가 대단하며 강인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송하지만 정작 본인은 스무세살의 평범한 여성으로 그저 자신을 사랑하며 그곳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얼핏 보면 이 아이들은 불쌍하기 그지 없다. 옷은 너덜너덜하고, 잠자리는 낡고, 더러운 매트리스다. 비 오는 날에도 맨발로 학교에 가야 한다. 전기도 수도도 없다. 비는 또 어찌나 퍼붓는지 고아원 전체가 질펀한 늪으로 변했다. 하지만 나는 이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럽다. 우리 딸들은 학교에 갔다가 우르르 들어오면서 '엄마'라고 노래를 부르고, 아침마다 내 귀에 대고 '엄마'라 속삭인다. 좋은 일이 생겨도 '엄마'라고 외치고, 슬픈 일이 생겨도 훌쩍거리며 '엄마'를 찾는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쁨으로 내 심장이 마구 뛴다."

행복이란 지금 내 상황에 만족하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레벨을 향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케이티 데이비스와 같은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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