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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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6.01.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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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2005년 한국 영화계는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같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와 <너는 내 운명>같은 관객들의 눈가를 적시는 멜로영화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렇다면 2006년에는 어떤 장르의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까?

지난 12일에 개봉한 영화<야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액션 느와르인데다, 꽃미남 배우 권상우와 유지태가 만났다는 점 때문에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배우의 강한 남성성이 돋보이는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지 기대된다.
 
다음은 지난 3일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야수>의 기자 간담회 내용이다.

▶<야수>의 결말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데, 감독이 생각한 결말의 의미와 세 배우가 연기 한 결말의 느낌은 어떻게 되는가?

▷김성수 감독: 처음부터 깨지고 실패해서 달라지는 캐릭터들을 그리고 싶었고 결말도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야수>는 액션 느와르로 알려져 있지만, 액션보다는 폭력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 방식이 폭력 밖에 없는 사람들에 의해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없음을 느끼고, 결국 폭력만이 해결방법임을 깨닫게 되는 실패자의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권상우: 세 남자가 결국에는 모두 파멸하는 엔딩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관객들이 허무함을 안고 나간다면 <야수>가 주려는 결말의 감동이 충분히 전달된 것이라 생각한다.
▷유지태: <야수>는 여러모로 전형성을 가진 영화지만 엔딩은 탈 전형성을 보여준 것 같다. 전형성의 탈피, 만족스러운 결말이다. 1년 후 심한 비유와 점프가 나오긴 하지만 오진우가 장도영의 모습으로 변해 있는 모습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손병호: 유광진이 죽음으로써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말에서 모두들 무엇 때문에 또 누구 때문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세상사 모든 일이 숨은 잣대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지금의 결말에 만족한다.

▶권상우씨는 장도영 역할에 유독 애착을 갖고 이미지 변신을 훌륭히 해냈는데, 애착을 가진 이유와 연기에 대한 만족도가 궁금하다.

▷권상우: 영화라는 작업은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좋은 베이스에서 시작한다기 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같이 하는 사람들을 중요시 하는데, <야수>는 감독님도 너무 편하고 배우분들도 너무 훌륭해서 나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야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그래서 그런지 힘들고 지쳐도 기분 좋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작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남들이 뭐라하든 난 영화를 열심히 찍었고, 연기자이기 때문에 연기로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

▶<야수>가 18세 관람등급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김성수 감독: 충격이었다. 거꾸로 내가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유지태와 권상우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우리 영화를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의 흥행을 떠나서 왜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옳지 못한 면, 어두운 면을 무조건 감추고 밝은 변화의 가능성만 보여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유지태: 18세 관람등급을 받았음에도 흥행이 되면, 권상우와 유지태에 기댄 트랜디 영화가 아니라 전적으로 영화의 힘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개봉 후를 지켜볼 것이다.
▷권상우: 권상우식으로 말하면 18세 관람등급, 좀 있어 보이지 않는가. 난 있어보여서 좋다.


독서신문 1396로 [200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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