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
통섭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
  • 독서신문
  • 승인 2015.01.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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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희의 세상 보는 눈

▲ 노익희 대표
[독서신문] '삼통(三通)'은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중국의 삼통은 통전, 통지, 통고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우리의 『정조실록』에는 '삼통의 책을 편찬해서 과오를 없애고 육전에 힘써 기강을 바로 잡았다'고 쓰여 있다. 지도자들이 잘 인용하는 삼통은 통솔력, 통합력, 통찰력으로 요즘 리더십의 중요덕목으로 쓰여지곤 한다. 아마 솔선수범하고 쌍방향으로 일컫는 통섭의 리더십과 세상의 이치를 꿰뚫고 균형을 유지하자는 리더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물론 솔선수범하고 균형을 잡고 세상을 통찰하는 삼통을 위해서 '리더(Leader)는 리더(Reader)여야 한다'는 말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리더는 책을 읽고 자기 성찰을 꾸준히 하고 비판적 성찰을 한 후에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먼 미래를 바라보는 리더들이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마저 붕괴되었다고 한다. 국내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혹자들은 세계 경제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경제도 더 어두워 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올 한해를 헤쳐 나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생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던 칼 포퍼가 세상에 대해 조언한 것이 바로 이런 의심과 반증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의심되어야 하고, 100% 진실인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예측이라는 선진적인 방향의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비교하고 비판하고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발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유하고 예측한 후에는 통섭의 리더십으로 길을 결정해야 한다.

'통섭(統攝)'은 '큰 줄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말이다. 풀어 말하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양방향에서 바라보는 지혜가 있어야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얼마나 그 선택이 어려울 것인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다'는 말처럼 두 가지를 다 합쳐서 용단을 내려야 하니 참 어려운 한해가 될 듯하다. 하지만 예측하고 의심한 후에 결정하는 용단이 없다면 더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만큼 냉정해져야 할 시기라 할 수 있겠다.

'백조'의 카미유 생상스의 클래식 스타일은 지나치게 냉정하게 비쳐져 감정을 중요시하던 당시에는 인정을 못 받았지만 그의 억제된 감정스타일의 음악은 오늘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억제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특유의 아름다움과 섬세함도 보여주었다.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오르간 협주곡 등에는 신비로움까지 깃들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냉정함이 있는 예리한 판단력은 우리가 지녀야 할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 <참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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