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과 경제
영국 총선과 경제
  • 독서신문
  • 승인 2015.01.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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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산책'
▲ 황새미 특파원

[독서신문] 최근 영국의 최대 관심사는 5월에 있을 총선이다. 영국은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이 있다. 최근에는 UKIP(영국독립당)가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 총선에 있어서는 이 양대 정당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총선 상황을 살펴보면 현 집권당인 보수당은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있다. 바로 이민자 제한 정책, 외국인 추방 정책과 그로 인한 EU(유럽연합) 탈퇴 및 내국민에게도 불리한 몇몇의 사회 제도 때문이다.

최근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보수당이 한번 더 집권을 하게 된다면 '유럽연합 탈퇴'라는 주제를 화두에 올리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자유로운 노동력 이동 정책을 원하는 경영계는 큰 반발을 했고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자니 전통적인 보수당 지지 세력으로부터 표를 잃게 되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영국 국민들은 경제를 성장시켜줄 정당이 집권하기를 원하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정당이 바뀌어 경제정책이 흔들리면 경제가 더욱 악화될까 불안해 하고 있다.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영국의 젊은 층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 안정된 경제 환경에서 일자리가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에 보수당보다는 노동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보수당은 경제 성장 추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지속적인 이민자 규제 공약에 힘을 쓰고 있는 반면 노동당은 경제 회복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와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면서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경제 활력을 되찾고 국가 혁신을 위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경제'를 42차례 언급했다.

지난 1월 8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또한 충남대 창업보육센터를 찾아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청년들의 청년실업 문제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신년 벽두부터 경제와 일자리 문제는 영국이나 한국 모두에게 무거운 현실임이 확인되고 있다.

/ 런던(영국)=황새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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