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1일까지 압구정 오퍼아트홀서 진행
[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최인훈 작가의 예술적인 시어를 드라마로 그린 연극 <봄이오면 산에들에>가 12월 관객들 곁에 돌아왔다.
<봄이오면 산에들에>는 소설 『광장』으로 저명한 최인훈 작가가 뭉둥이설화를 모티프로 1970년대 쓴 희곡으로, 당대의 현실을 한 편의 시와 같이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문둥이 엄마와 말더듬이 아비를 둔 '달래'와 그녀의 연인 '바우'의 삶을 침묵의 언어로 노래하며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된 개인의 비극과 희망을 전한다.
음악에는 전통창작음악그룹 'THe 튠'이 참여해 배우의 숨소리, 사소한 몸짓 하나까지 함께 호흡하며 표현했다. 특히 두 명의 배우가 희곡 속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인물을 가면과 인형을 이용해 담담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 극의 특징이다.
이 연극은 작년 '제13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연출상과 연기상을 받았으며, 이어 올해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연극 <봄이오면 산에들에>는 내년 1월 11일까지 압구정 오퍼스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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