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벤처기업 열풍이 불었었다.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들 중에는 대기업에서 몇 년 동안 쌓은 경력과 기술을 가지고 시작한 초보기업가도 있었고, 아무런 경력도 없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을 믿고 뛰어든 초보기업가도 있었다. 그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벤처기업들은 무너지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성공한 기업보다는 고배를 마시고 경제시장에서 쓸쓸히 퇴장한 기업들이 훨씬 많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비슷한 수준의 기반으로 시작했는데, 왜 어떤 기업은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한 것일까?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와 같은 궁금증들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매킨토시를 대중화시킨 애플(apple)의 전설적인 마케터이자, 직접 자신의 기업을 세워 성공적으로 경영해온 신생기업가, 그리고 현재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지금까지 자신이 겪어온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기업을 시작하려는 초보기업가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와 교훈들을 설명했다.

1장에는 ‘기업을 시작하는 기업가들이 반드시 성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5가지 항목’을 제기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기업의 존재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 두 번째는 조직을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기업의 존재 의미를 담은 짧고 강력한 주문을 만드는 것, 세 번째는 계획에 치중하기보다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제공하는 실행에 즉시 나설 것, 네 번째는 기업을 지속시켜줄 적절한 수익모델을 정의할 것, 다섯 번째로는 이정표와 가정, 업무의 개별적인 목록을 작성하여 어떠한 위기도 이겨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각 장에는 포지셔닝, 프리젠테이션, 사업계획서 작성, 홀로서기, 인재확보, 자금조달, 제휴, 브랜드 창출 등 비즈니스 현장에서 반드시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상황과 문제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독서신문 1392호 [2005.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