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홍의 88365] (60) 탈모치료는 마라톤이다
[Dr. 홍의 88365] (60) 탈모치료는 마라톤이다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4.09.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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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의 적은 조급한 성취심리다. 탈모치료는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 탈모치료가 마라톤에 비유되는 까닭이다. 보통 짧게는 2개월에서부터 6개월 이상 소요된다. 바쁜 현대인이 6개월 동안 치료 받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인내(忍耐)만이 과거의 풍성했던 머리숱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길이다. 탈모치료는 긴 호흡이 절대적이다. 치료는 탈모 기간과 비례한다. 또 두피의 건강상태, 음주 여부, 두피의 영양분 공급 상태와도 연관이 있다. 정형화할 수 없지만 탈모 기간이 3년 정도면 치료기간은 대략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 효과는 2개월이 지나면서 나타난다.

이때 치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탈모치료는 최소 2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뒤 효과여부를 논해야 한다. 치료에 확신이 생기면 2개월 이후에는 2주나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2개월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 쉐딩 현상 때문이다. 탈모치료를 하면 2개월 동안은 오히려 탈락하는 모발의 수가 증가한다.

쉐딩 현상은 의학 용어가 아니고 인터넷 공간에서 통용되는 단어로 탈모치료 초기에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치료제를 바르면 초기 2~3개월 동안 탈락하는 모발의 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치료 중 쉐딩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쉐딩 현상은 탈모치료 환자의 20~30%에서 발생하는데 새로운 모발이 성장하면서 휴지기 상태로 정체되어 있는 모발들을 밀어내 갑자기 탈락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다. 이는 새로운 모발이 다시 자라나는 모발 주기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탈모치료시 모발이 자라는 과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존의 머리털이 굵어지거나 빠지던 머리카락이 더 이상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새로운 모발을 자라게 하는 것이다. 탈모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치료 후의 유지다. 머리숱이다 회복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빠진다면 치료의 의미가 없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탈모의 경우 치료 후 이전의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개선해야 한다. 유전에 의한 탈모는 평생 관리해야 한다. 머리숱이 되살아났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1년 안에 다시 빠지는 사례가 많다. 왜냐하면 5-알파-리덕타아제를 활성화시키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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