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새로운 음악을 만들다, 러브엑스테레오
[인터뷰]새로운 음악을 만들다, 러브엑스테레오
  • 이정인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9.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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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정인 객원문화기자] 러브엑스테레오(Love X Stereo)는 토비(기타, 프로듀싱), 애니(보컬, 신디사이저), 솔(베이스, 코러스)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이다. 펑크락에 일렉트릭 감성을 얹은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을 하는 러브엑스테레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알아 주는 밴드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음악 무대인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와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올라 팬들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9월 13일 서울 가좌동에서 열린 소파사운즈 공연 리허설을 마친 러브엑스테레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봤다.

▲ 러브엑스테레오
Q. 러브엑스테레오(Love X Stereo)의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러브엑스테레오는 90년대 얼터너티브 느낌에 현대적인 일레트로닉을 섞어, 새롭게 표현하려는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다.

Q. 러브엑스테레오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

A. 러브엑스트레에오의 엑스는 교차, 즉 양방향 이란 의미다. 밴드 이름을 크게 의미를 부여해서 만든 건 아니지만, 굳이 말하자면 사랑은 양방향이란 뜻이다.

Q. 수많은 음악 장르 중에서, 일렉트릭과 얼터너티브 락을 하게 된 계기는?

A. 토비: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펑크락을 연주했었다. 여러 음악 장르가 다 좋지만, 해보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에 지금과 같은 음악을 하게 됐다. 우리는 90년대 에 살아왔기 때문에 펑크, 테크노, 얼터너티브와 같이 90년대 음악적 감성이 많다. 학창시절 때부터 20대 까지, 그리고 음악을 하고 있는 현재에도 그때의 음악을 많이 듣는다.

A. 애니: 워낙 유년시절부터 90년대 음악을 많이 좋아했다. 펑크 락을 하다가 우리만의 새로운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러브엑스테레오의 음악을 하게 됐다. 좀 더 우리 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A. : 원래 나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에 있었다. 어쩌다 그 밴드가 해체돼서 쉬고 있었는데, 러브엑스테레오의 연락이 왔고, 수락하여 합류하게 됐다. 락 음악을 하면서 음악적인 취향과 베이스 플레이면에서 변화를 겪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Q. 보통 한국에서 인디 밴드를 하면 홍대에서 많이 활동하는데, 러브엑스테레오는 해외 활동이 더 활발하다. 해외활동을 하는 건 우연한 기회 때문인가, 아니면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인가?

A. 토비: 특별한 기회라기보다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애초에 밴드 시작할 때부터 해외마케팅을 염두를 했다. 사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컨택도 많이 오고 있고, 활동도 해외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서 좋은 피드백도 많이 온다. 앞으로도 해외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혀서 세계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 러브엑스테레오

Q. 해외 활동이 활발한 만큼, 해외에서의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우리는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가 더 잘 알려져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유를 생각해보면, 소셜네트워킹이나 마케팅을 해외에 좀더 신경 쓴 부분도 있고, 가사가 영어라서 음악적인부분도 친근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또 우리 음악을 K-POP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음악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Q. 음악성과 대중성 양쪽 모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A. 대중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결국 음악은 들려주기 위해서 만드는거기 때문에, 대중성을 포기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건, 대중이든 매니아든 상관없이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을 때 멋있는 음악, 만족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Q. 오늘 소파사운즈 공연엔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

A. 에반스라운지의 소개로 참고 하게 되었다. 해외에서 소파사운즈 공연이 열리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국내에도 들어왔다는 것은 몰랐었다.

Q. 얼마 전에 발표한 신곡 hide & seek 는 어떤 곡인가?

A. 최근에 주변에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다 안 좋게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다. 죽음에 관한 내용을 쓰자 해서 만든 곡이다. 마치 사람들과 숨바꼭질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운드적인 부분은 이전의 곡들과 달리, 아날로그 사운드를 좀 더 추구했다.

▲ 러브엑스테레오 팀원

Q. 트위터와 블로그를 활발히 하던데, 그런 활동들도 넓게 보면 음악활동의 일부인가?

A. 당연하다. 요즘 시대에 SNS나 블로깅을 안하면 우리 같이 소속사 없는 아티스트가 대중에게 알려질 방법이 없다. 소셜네트워크 활동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멤버들이 모두 직접 트위터,블로그,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Q. 사람들이 러브엑스테레오라는 밴드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나?

A. 저희는 러브액스테레오로 기억되고 싶다. 또 대중들이 우리가 계속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러브엑스테레오를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아티스트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Q. 러브엑스테레오의 목표가 궁금하다. 올해 목표와, 앞으로의 장기적인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Hide & Seek 싱글 발매와 세번째 해외 투어가 당장의 목표다. EP앨범도 녹음 들어가고 있고, 싱글이랑 병행해서 올해 안에 발표하려 한다. 내년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이 잡힐 것 같다. 장기 목표는 해외 쪽에서 앨범을 내고, 매년 투어를 하는 것이다. 또 그러기 위해 필요한 후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생각이다.

어떤 밴드로 남고 싶냐는 말에, 그저 “러브엑스테레오”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들을 보면서, 웬지 모를 부러움이 생겼다. 성공한 선례들을 뒤쫒아 가는데만 급급한 요즘 같은 시대에 ‘그저 우리 모습 그대로’로 남고 싶다는 그들의 포부만큼 멋있는 것이 있을까. 새롭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을 하는 정체성 강한 러브엑스테레오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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