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환경! 그 놀라운 비밀(下)
책읽기 환경! 그 놀라운 비밀(下)
  • 독서신문
  • 승인 2014.09.01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페이지북 칼럼>
▲ 송조은 이사장

[독서신문] 독서습관을 만드는 환경은?

지금까지 말한 환경은 대부분 부모님의 말, 행동, 건물구조, 문화양식 등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환경이 있습니다. 바로 배움의 습관을 만들어주는 독서환경입니다. 물론 배움의 습관이 독서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독서습관이 없이 배움의 습관을 탁월하게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자체가 자연스럽게 독서를 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에게 책을 읽게 하려고 노력해 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말입니다. 어떤 면에서 어려운 일들을 습관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그 습관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습관이란 환경이 만들어낸 산물입니다. 물론 환경을 극복하고 의지를 통해 습관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는 극히 한정된 절제력과 극기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능하지요. 특별히 아이들과 같은 경우는 모든 습관이 환경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독서지도는 다른 어떤 독서교육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뛰어난 아이들을 보면 모두 가정에서 책읽기를 습관적으로 해오던 아이들입니다.

독서습관을 위한 가정환경 만들기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가정에서의 독서교육을 위해서는 부모들이 독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부모가 이런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 책을 읽어야 할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이 비전은 부모 자신의 비전과 아이의 비전을 모두 포함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비전이 일치한다면 같은 분야의 책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둘째, 독서 행위는 노동보다 더 힘이 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모임, 중요하지 않는 긴급한 모임 등을 취소하고 오직 책 읽는 일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합니다.

셋째, 정기적인 독서모임이나 독서문화활동에 참여하여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받고 정보를 제공받아야 합니다.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은 장작더미가 불에 타고 있을 때 그중에 하나만 빼서 밖으로 꺼내면 곧 꺼지는 것과 같습니다.

넷째, 가정에서 이웃에게 책을 빌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주변 모두가 책을 읽는 사람들로 가득차게 해야 합니다.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매우 밀접하여 서로가 서로를 도우게 되므로 다른 사람에게 독서를 지도하는 것을 통하여 내 자신이 더욱 깊이 책을 읽을 수가 있지요.

다섯째, 가족들의 독서상태를 관리합니다. 하루에 읽은 분량을 페이지 수로 하여 계속 기록하면 자신의 독서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독서의 주제가 치우치지 않고 그 분량에 있어서도 꾸준히 늘어나게 됩니다. 거기다가 많이 읽으면 만족감이 생기고, 적게 읽게 되면 다른 일을 제쳐 두고 책읽기에 노력을 하게 됩니다.

여섯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자주 집에 초빙하여 함께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 읽는 친구들을 두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책읽기 습관이 부족한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일곱째, 한 달에 한번 정도, 많으면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방문하거나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을 구해야 합니다. 책을 구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유대인들은 돈을 사용하는 일순위가 교육이라고 했습니다. 교육비란 교사 인건비와 교재 구입비가 대부분입니다.

가정의 장서수가 독서환경의 출발!

언젠가 조사에서 집안에 있는 책의 숫자와 그 가정의 사회적 지위가 비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서의 수가 가정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설문결과였습니다. 부모 중에 아이가 이전에 사준 책을 다 읽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더 구입하지 않는다는 분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분은 틀림없이 계속해서 책을 살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훌륭한 독서가는 책은 읽으면서 그 책속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을 읽게 되는 원리를 따릅니다. 좋은 책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그래서 좋은 책이 늘어나게 됩니다. 책이 많아질수록 가정의 문화는 독서문화로 바뀌게 됩니다. 책의 숫자는 그 집안 환경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핵가족은 대가족의 문화를 흉내낼 수 없듯이, 가정의 장서 수는 곧 그 가정의 독서습관을 만들어주는 환경입니다.

/ 송조은 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장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