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유쾌한 유럽 탐방기
아이와 함께하는 유쾌한 유럽 탐방기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4.08.2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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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한지은 기자] 유럽,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댄다. 낭만, 그리고 아기자기한 테마가 있는 곳. 남들은 배낭여행이다 뭐다 다들 유럽여행 이야기로 시끌벅적해도 아이를 키우는 주부나 엄마, 아빠들은 쉽사리 여행 결심을 굳히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 아이에게 아름다운 유럽을 보여줄 수 없을까? 아이와 함께 그곳에 갈 수 없을까? 아이가 중학교에 가기 전 꼭 한 번은 같이 가보고 싶던 유럽이 여행의 출발 선상에 놓였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들과 함께한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을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일석다조의 여행 이야기다.

‘유럽여행’이라는 즐거운 타이틀을 달고 아이들보다 더 신이 난 철없는 40대 아줌마와 초등학교 6학년 생 소극적인 아들, 6살짜리 꼬꼬마 딸, 저자의 지인 K네 가족이 함께 여행의 첫발을 디딘다. 30박 31일 동안 펼쳐지는 두 가족의 여행은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홍콩을 거치며 겪는 재미있는 일들과 장소들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놓는다.

여행 중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더해 실제 여행 루트, 이용 요금 등도 함께 알 수 있어 유럽 이야기와 여행지식까지 알차게 가져갈 수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K네 엄마가 기록한 K’s diary는 같은 여행지 같은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보여줌으로써 여행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입체적으로 보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알짜배기 재미를 선사한다.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잘 기다려주어서, 많이 즐거워해주어서, 자주 감탄해주어서 고맙다. 아프지 않아서 고맙다. 무엇보다 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이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어서 나는 참 고맙다. 아이들도 내가 엄마여서 고마울까.
                                                                                       -본문 350쪽 중

기존의 유럽여행과 다르게 아이와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는 여행의 재미뿐 아니라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특히나 가족 간의 불화 속에서 높아져 가는 이혼률, 가정 안에서의 아동폭력 뉴스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현 세상의 상황들을 놓고 볼 때 이 여행은 더 값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족 안에서도 줄어드는 소통과 그로 인해 멀어져가는 구성원들은 우리 사회를 더 메마르게 하는 요인이다. 아이와의 여행 이야기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겁게 여기고 아름다운 것들을 함께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꾸면서 성장해 나가는지,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서로 교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열세 살 아이와 함께, 유럽
김춘희 지음 | 더블엔 펴냄 | 35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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