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홍의 88365] (51) 베이비붐 세대의 탈모치료 방법
[Dr. 홍의 88365] (51) 베이비붐 세대의 탈모치료 방법
  • 독서신문
  • 승인 2014.08.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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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란 전후(戰後)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하는 말로 우리나라의 경우 1955년~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를 '58년 개띠'로 통칭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약 700만명에 이르며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년층이다.

대부분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전후(戰後) 모든 것이 파괴된 시절에 태어나 궁핍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군사정권과 민주화 열풍 등 사회적 격랑의 시기를 보내며 중년을 맞이한 세대이다.

베이비붐 세대에게 주어졌던 사회적 임무는 산업화로 대표되는 경제발전이었다. '가난에서 탈출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완수했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황금 같은 중년기를 보내야 할 베이비붐 세대에게 2010년부터 은퇴라는 가혹한 명령이 떨어지고 있다. 부모봉양과 자식 뒷바라지로 정작 본인들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에게 50대라는 인생의 황금기는 서글픈 현실이 되버렸다.

요즈음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서는 40대 중반이 넘으면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는 '언제 나가나' 하고 눈칫밥을 먹는다고 한다. 대부분 자신의 회사를 다니면서 자부심도 느끼고 열심히 일했건만 나이 먹었다고 퇴물 취급을 받으니 자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성질 같아선 확 차고 나오고 싶지만 한참 교육시켜야 할 자녀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회사에 붙어 있으려고 악착같이 버틴다. 이러다보니 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트레스는 가장 큰 탈모 원인이 된다.

 
대기업 부장인 50세 L씨가 정수리 탈모 때문에 방문했다. 굳이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아도 스트레스성 탈모로 보였다. 그는 입사해서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동기보다 승진도 빨랐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사 승진에서는 번번이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몇 년 동안 일요일도 없이 열심히 근무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인사과로부터 정리대상자라고 통보를 받았다. 젊은 청춘을 다 바친 직장에서 10년이나 어린 후배에게 그런 통보를 받으니 그는 억장이 무너졌다. 그 뒤 불면증에 시달렸고 소화가 되지 않아 끼니마다 찬물에 밥을 말아 먹었다. 이러다 보니 탈모가 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치료하기 전 필자는 L씨에게 인생의 선배로써 조언을 했다. 어차피 지금 그만 두나 몇 년 뒤에 그만 두나 크게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70세까지 일하는 세상이니 하루라도 빨리 자기 일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 뒤 그는 퇴직을 하고 직장에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사업체를 차렸는데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기존의 거래처에서 도와줘 번창하게 되었다. 지금은 직장 다닐 때보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윤택해진 것은 물론 성취감까지 있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탈모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치료도 했지만 탈모의 원인인 스트레스가 해결되었으니 머리숱을 되찾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지금도 그는 필자에게 매우 고마워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위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직장에 남으라고 했지만 유일하게 새로운 길을 가라고 한 사람은 원장님 뿐이었습니다. 그때 용기를 낸 것이 인생 후반부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제 후배에게 '앞만 보지 말고 옆을 봐라. 새로운 길도 있다'고 말합니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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