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가시고기 이야기
큰가시고기 이야기
  • 독서신문
  • 승인 2007.10.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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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반가워, 내가 아빠란다”
큰가시고기의 애뜻한 자식 사랑
▲ 박지훈의 『큰 가시고기』     © 독서신문
자연 세계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 사실 우리는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 없는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초라한 하나의 종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자연의 순리 속에서 인간은 여느 동식물과 다를 바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이 전해주는 가르침을 멀리하고, 자연을 그저 개척해야할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큰가시고기 이야기』는 자연의 뜻에 운명을 맡기고 살아가는 생물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 우리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자연의 위기 등을 생태적 사실을 그림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수컷 큰가시고기 움이는 암컷 솜이가 알을 낳고 죽은 후, 알들이 부화하기까지 혼신을 다해 그 알들을 돌본다. 알을 노리는 적들을 가시로 쫓아내고, 둥지에 산소가 풍부한 신선한 물을 계속 공급하며,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잠을 자지 않으며 알을 지켜낸다.
 
그리고 알들이 부화하고, 새끼들이 헤엄을 배워 다시 바다로 나갈 때가 되면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희생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움이의 아이들도 내년 봄이 되면 다시금 강 하구에 나타나 움이와 같은 운명을 맞이 할 것이다.

짧은 생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큰가시고기의 삶은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라는 이름아래 너무나도 허무하게 지나간다. 하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아가기에 그들의 모습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치여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리고 그릇된 자식사랑이 만연한 이 시대에게 진정한 사랑과 희생정신을 보여 준다.

큰가시고기의 일생을 알려주며 전달되는 생태계에 대한 지식과, 그들의 삶의 특성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부모의 애뜻한 자식사랑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정보습득과 함께 가슴 속의 감동을 함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큰가시고기 이야기
박지훈 글ㆍ그림 / 이완옥 감수 / 시공주니어 펴냄 / 48쪽 / 9,0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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