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기업이나 제품은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 광고를 수행할 때, 유에스피(USP) 전략이나 이미지 전략이란 도구를 사용합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선택할 때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입니다. 우리 개인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특별한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도구 역시 이미지 전략입니다. 취업을 앞둔 젊은 층이나, 승진을 꿈꾸는 직장인이나 정치지도자를 꿈꾸는 정치인,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 등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이미지를 갖고자 합니다.
"당신의 이미지를 만드세요"라고 말할 때 이미지란 무엇일까요? 상품의 이미지나 사람의 이미지, 그 낱말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됩니다. 이미지란 한마디로 '개성'을 의미합니다. 상품의 개성은 상표, 포장, 가격, 광고의 스타일, 그리고 상품 자체의 특성 등 여러 요소의 혼합물입니다. 사람의 개성 역시 그 사람의 복장, 헤어스타일은 물론, 말투나 외모, 성격이나 일하는 스타일, 태도나 행동양식 등 이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이미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개인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드립니다.
첫째,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를 먼저 언어나 문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이미지 콘셉트를 하루를 시작하며 자기 자신에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유능한 관리자이다', '나는 전략적 사고를 하는 전략가이다', '나는 유머러스한 사람이다', '나는 매체 전문가이다' 등으로 자신을 불러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으로 행동하기로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이 가진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내적·외적 자산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훌륭한 심리학자적 소질을 가지고 있다', '나는 높은 수준의 의지와 능력이 있다', '나는 리서치 중심의 사고를 한다', '나는 열심히, 신속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나는 남과 다투지 않는 모나지 않는 성격이다', '나는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을 할수 있는 능력자이다', '나는 부하직원과 공적은 나누어 갖고,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등입니다.
셋째, 자신의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정하고 분명하게 제안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의 삶의 캠페인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문학으로 살자', '신나게 놀자', '배우고 즐기자', '살아있는 동안 즐겁게 지내자', '인간적인, 자연스러운, 부드러운, 낙천적인 삶', '재미가 없으면 삶이 아니다', '모험과 도전' 등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언어로 표현된 삶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넷째, 나만의 상징이나 캐릭터를 계발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나만의 별명이나 십팔번을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로 옛날의 선비들이나 작가들 혹은 정치인 유명 연예인 , 학자 등도 자신만의 호를 만들거나 필명을 사용하였으며, 이러한 호나 필명이 본래의 이름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필자도, 동호회 모임에서는 '흥풍',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로맨', 필명으로는 '박흥' 등으로 개성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모임이나 야유회 등에서 꼭 나만의 십팔번곡 '고향의 강'과 '선구자'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만의 모양과 색깔로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상품이라면 포장 정도가 되겠지만, 사람인 경우는 자신의 머리스타일이나 복장 등으로 외모를 가꿈으로써 개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곱슬머리 퍼머스타일이나, 독특한 안경이나 모자 혹은 넥타이나 시계와 같은 엑세서리와 정장 차림 등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의 나, 현재의 나의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미래에 내가 만들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그 이미지를 만들고, 만들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질문을 드립니다.
당신의 자산, 당신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삶의 목표와 삶의 콘셉트는 무엇입니까? 당신이 펼칠 삶의 캠페인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별명은 무엇이고, 당신의 십팔번은 무엇인지요?
나의 좌우명, 나의 롤모델, 나의 삶을 위한 콘셉트를 결단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정하고 제안하기 바랍니다. 나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언어로 표현해보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박흥식 논설위원(전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심의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