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에 대하여
중풍에 대하여
  • 독서신문
  • 승인 2014.08.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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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동의보감(東醫寶鑑) <29>

▲ 우성포 원장
[독서신문]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뇌졸중(중풍)'은 혈관이 막히었거나 끊어지거나 하여 그 주변의 세포가 괴사되어 돌연 의식을 상실하며 수족마비,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을 나타내는 증상을 총칭하는 것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6할,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3할, 그리고 지주막하출혈이 1할 정도이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좁아져 그곳이 혈전이 되는 혈전증과 심장이나 뇌 이외의 부분에서 형성된 혈전과 지방덩어리가 혈액중으로 흘러와 혈관을 막는 혈전증으로 분류하게 된다. 뇌출혈은 파괴된 뇌혈관에서 나온 혈액이 뇌 내부에 넘치게 되는 것이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과 뇌 사이 빈 곳에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대부분이 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팽팽하게 부어오른 동맥류가 파열된 것이라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돌연 실신하여 졸도한 환자를 재빨리 응급병실로 이송하고 X선 CT단층촬영의 화상진단으로 출혈한 장소를 조기 발견하여 고인 혈액을 제거하며 동맥류는 클립으로 잘라내는 수술을 하게 된다. 만약 고인 혈액량이 적을 때에는 뇌혈관에 꽈리처럼 부어 있는 맥류를 억제하는 약으로 내복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을 때에는 수술로써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뇌졸중으로 생명 위험을 모면한 후, 지각마비,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에는 재활치료한다. 언어장애에는 언어요법으로 치료하면서 적당히 가벼운 운동을 계속하고 염분과 지방분이 적은 식사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

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특히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은 물론이고 40세가 넘은 건강한 분들도 1회 내지 2회 정도 뇌검사를 받아 위험방지에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함이 좋다.

뇌졸중은 한의학에서는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중장(中臟), 중부(中腑), 중경락(中經絡)으로 나눈다. 이 중 중장(中臟)증은 위험하고 대부분 의식이 없고 사망률이 70 ~80% 된다. 중장(中臟)은 폐증(閉證)과 탈증(脫證)으로 나뉘는데 폐증은 폐색된 것으로 실증이고, 탈증은 풀어진 것으로 허증이다. 또 폐증에는 양폐(陽閉)와 음폐(陰閉)로 나뉘는데 양폐는 혼수상태에 있으면서 온몸이 열이 나는 것처럼 붉은 빛을 띄고 사망률이 매우 높다. 음폐는 창백하고 사망률이 낮다. 대신에 후유증이 많다.

중장증의 경우 예전에 72시간 동안 지켜보는데 양폐증은 막힌 것이므로 이것을 풀기 위해 생리적으로 압력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출혈이 많이 생기고, 손상 범위도 넓다. 이 때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이므로 중풍을 치료한다고 활혈시키는 따뜻한 약을 쓰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음폐증은 풀어진 경향이 있는 것으로 서서히 막혀진다.  

중풍의 원인은 풍(風), 담(痰), 습(濕), 열(熱), 기허(氣虛)로 보는데 뇌졸이 시작된 경우는 따로 치료하거나 하지 않고 양방에서 경과를 보거나 치료를 하는 경우가 좋고, 한의학에서는 안정기로 접어들어 중풍 후유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 중 기허로 온 뇌졸의 경우는 혈압이 낮은 사람이 많고, 기(氣)만 보하면 잘 낫는 경향이 있는데 맥이 침지하고 쓰러져도 심장이 안정기가 되면 잘 죽지 않는다. 반대로 맥과 심장의 상태가 되면 위험하다.

기존 한의학에서 바로 뇌졸의 경우 쓰는 약 중에 '성향정기산'이 있는데 이는 실증의 중장증인 경우에는 효과가 없고 기허를 수반한 경우에는 유효하다. 즉 탈증 등에 냄새를 맡아가며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얼굴이 붉고 실증인 경우 '우황청심환'을 쓴 후 '성향정기산'을 쓴다. 그리고 뇌의 동맥경화가 중하여 후유증이 생긴 경우에는 '지원환'을 6개월간 장복하여 제 증상이 좋아지면서 뇌졸중은 예방된다. 

이상과 같이 돌연 급작스럽게 일어난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이 양방병원에 입원하여 응급치료로 위기를 모면하고, 후유증 치료는 한의원의 치료를 받는 예가 통계상으로 많고 실제로도 그렇게 결합 치료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다고 생각이 된다.
 

한의사 우성포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송파구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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