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이 진실된 세상인가? ‘더 기버: 기억 전달자’
내가 있는 곳이 진실된 세상인가? ‘더 기버: 기억 전달자’
  • 박대곤 객원문화기자 (씨즈온)
  • 승인 2014.08.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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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박대곤 객원문화기자] '내가 있는 곳이 진실된 세상인가?'에 대한 다소 판타지적인 생각이 떠오르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본다. 강제적인 법과 질서로 사회를 하나의 방향으로 유지하는 것이 진실 된 세상인가? 조금은 터무니없지만 이러한 상상으로 모든 것이 행복한 완벽한 공동체로 전쟁,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똑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커뮤니티’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기억 전달자>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이 영화는 원작자인 로이스 로리 역시 “모든 것이 영화에 담겼다. 내 책을 좋아했다면 분명 영화도 좋아할 것”이 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다.

▲ 영화 <더리버기억전달자> 스틸컷

원작이 주는 상상력을 구현하기 위한 독특한 ‘커뮤니티’의 완성

영화의 배경인 ‘커뮤니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쥬라기 공원3>, <미션 투 마스>, <콘택트> 등의 영화에서 시각효과와 프로덕션을 담당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에드 베럭스가 직접 담당하여 공상 속 공간을 뛰어난 기량으로 선보였고 영화 속 스토리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서 남아프리카 전역에 로케이션을 수배했고 ‘기억전달자’가 거주하는 공간은 고대로부터 기억저장소로 쓰여지는 곳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류가 남긴 유적 같은 느낌을 드러낼 수 있도록 실제 2만2천권 가량의 책들로 장식해 늘 같음 상태의 ‘커뮤니티’를 완벽히 재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 영화 <더리버기억전달자> 스틸컷

1인칭 촬영기법, 흑백-컬러 대비

‘커뮤니티’는 대단히 획일화되어 있고 그 세계는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세계이다. 감독은 그것을 흑백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컬러로 촬영한 후 색채를 제거함으로서 시각화했다. 영화 속에서 색깔은 감성을 자극하는 자극제로 조너스가 기억과 감정을 전달 받으며 간접 체험하기 시작하면서 색채가 이야기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함을 표현했다. 조너스가 가장 먼저 인식하는 색인 빨강을 기초로 하여 그 이후부터는 3원색의 조합들을 보여주고 점차 색채의 종류를 확장하는 방식을 택하여 조너스와 함께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묘사하였다. 또 부드러운 카메라 움직임으로 시작해 절제되어 있음을 표현하였고 이야기가 복잡해질수록 카메라가 더 많이 움직이기 시작함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조너스가 기억과 감정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여정은 1인칭 촬영기법으로 사용했는데 이것은 관객들이 조너스가 보고 배우는 것들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높은 시각효과를 완성시켜준다.

▲ 영화 <더리버기억전달자> 스틸컷

기억여행의 탁월한 표현

기억여행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의상에서도 보인다. 의상을 담담한 디자이너는 영화의상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컬러를 가장 중요시하며 작업했다고 한다. 영화 속 세계는 우리가 미래에 살고 싶지 않은 독특하고 고립된 세계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직업과 임무를 상징하는 컬러 군을 찾아 디자인 하였고 평온한 상태의 캐릭터들을 방해하거나 자극하지 않는 컬러를 사용하고 장식이나 패턴이 많은 디자인은 제외, 한 벌로 된 매우 규격화 되어있고 몸에 밀착되는 다기능 의상을 선택해 공동체의 획일화된 ‘커뮤니티’와 잘 어울리게 의상이 선택 되어 근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기억여행을 표현하는데 한 몫 한다.

원작의 상상력을 완벽히 재연하였고 촬영기법에서부터 의상까지 모든 것 하나하나에 신경 쓴 영화 <더 기버 ; 기억 전달자>는 원작인<기억 전달자>의 영화화를 기다린 독자들을 충분히 열광시켜 줄 것이고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판타지세계를 경험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제거된 ‘기억’을 가진 단 한사람 <더 기버 ; 기억 전달자>는 오는 20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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