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 원인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데,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주된 원인이 아니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원인이 달라 치료 방법도 차이가 있다. 원형 탈모증 환자는 자가면역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그 가운데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다. 따라서 원형탈모가 있으면 자가면역 항체 및 갑상선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의 10~20%에서 작은 함몰 등의 손톱 이상이 나타나 만성질환, 만성피로나 영양결핍이 의심되기도 한다. 비타민D 결핍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족하면 탈모나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이 증가한다.
탈모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국소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탈모 부위가 작으면 치료 후 4주 정도 지나면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모발이 완전히 재생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간혹 치료가 늦어지거나 탈모가 더 번지면 예후가 나쁠 수도 있다.
예후가 나쁜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 어린 나이에 발병
② 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경우
③ 옆머리나 뒤통수의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뱀모양 탈모증
④ 손발톱의 변형이 있는 경우
⑤ 아토피가 발생한 경우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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