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죽음을 사이에 둔 아슬아슬한 로맨스, '수상한 흥신소2'
[인터뷰] 죽음을 사이에 둔 아슬아슬한 로맨스, '수상한 흥신소2'
  • 정연주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7.3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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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정연주 객원문화기자] 영혼을 보는 남자와 죽음을 선택하려는 여자의 운명적인 만남. 연극 수상한 흥신소2는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상우와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지연이 이웃사촌으로 만난다. 과연 앞으로 펼쳐질 이 둘의 로맨스가 궁금하다.

대학로의 대표 코미디 연극,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수상한 흥신소2>를 만나보았다.

▲ 연극 <수상한 흥신소2> 출연 배우들 [사진제공=씨즈온]

Q. 간단한 배역 소개 부탁한다.

윤지영 : 멀티걸 역할을 맡은 윤지영이다. 이름처럼 멀티 그 자체이다.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주인공인 지연의 엄마 역할을 주로 하고 나머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하는 역이다.

이태영 : 멀티맨 역할을 맡은 이태영이다. 멀티걸처럼 많은 역할 소화하고 있다. 주가 되는 역할은 경비와 지연이 아빠 역할이다.

Q.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윤지영 : 사실은 지연이 엄마 역할이 가장 애착이 간다. 주가 지연이 엄마이기 때문에 그렇다. 만약에 그 다음을 꼽자면 콘서트 신에서 하는 가수 역할이다. 그 장면은 처음으로 상우와 지연이 버킷리스트에 있는 목록을 같이 하는 장면이다. 그 부분을 포인트로 어색했던 둘의 분위기가 점점 사랑스럽게 바뀌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캐릭터다. 그 씬 자체가 스타트를 끊어주는 전환점이다.

이태영 : 역할이 워낙 많아서 그 중 한 가지만 꼽기가 어려운데 세 가지 정도를 꼽고 싶다. 할매 냉면집의 할매 역할과 극 속의 극인 ‘누구야’에서 맡는 역할이 가장 애착이 간다. 이 두 장면이 관객들이 보면서 가장 많이 웃어주시는 부분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지연이 아빠 역할이다.

Q. 반대로 가장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가 있다면?

이태영 : 아직 어리다 보니까 아빠 역할을 할 때가 가장 힘들다. 애착이 간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연극 <수상한 흥신소2> 출연 배우 [사진제공=씨즈온]

Q. 옷을 갈아입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연극은 타이밍이나 흐름이 중요한데 그 비결이 궁금하다.

이태영 : 우선 옷이 갈아입기 편하게 제작이 되어 있기도 하고, 그 다음 장면에 뭘 입어야 하는지 생각을 해놓고 준비를 해놓기 때문에 빨리 할 수 있다. 빨리 갈아입기 위해서는 다른 비결보다는 그냥 열심히 연습을 한 것 같다.

Q. 코믹한 커플에서 사연 많은 부부까지 역할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감정 몰입에서 고충이 있지는 않은가.

윤지영 : 워낙 빠르게 바뀌고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 너무 많다보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또 관객들이 극에 같이 몰입해주시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 그런데 만에 하나 진지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웃음이 터지면 감정을 다잡기가 조금 힘들다. 예를 들어 예전에 지연이가 장례식장에서 ‘우리 엄마 만났어요? 우리 엄마 예쁘죠?’ 라고 말하는 굉장히 진지한 장면이 있는데 그 때 관객들이 웃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정말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Q. 망가지는 연기가 많은데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윤지영 : 전혀 그런 부담은 가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흉해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 역할에 맞춰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그 연기가 못생겨 보인다 한들 내가 맡은 배역에 집중해야 하는 문제라고 한다.

▲ 연극 <수상한 흥신소2> 출연 배우 [사진제공=씨즈온]

Q. 다양한 역을 다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이태영 : 우선 의상이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 수상한 흥신소2에서는 멀티맨이 하는 역할이 너무 많아서 의상이 바뀌면 관객들이 ‘아 역할이 달라졌구나.’ 하고 인식을 해주신다. 또 제 나름대로 역할마다 호흡을 조금씩 바꿔서 표현을 하려고 하는데 제대로 표현이 될 때도 있는데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배우들끼리 호흡하다보면 가끔씩 제 본모습으로 돌아와서 하고 있을 때도 있다. 이런 점은 연습 때, 공연 때 더 신경 쓰면서 해야 할 부분이다.

Q. 지연이 부모의 선택에 대한 생각과 실제 본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윤지영 :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다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만약 실제로 지연이 엄마로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빨리 했을 것 같다. 몇 년 동안 병상에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빨리 지연이에게 명을 주고 떠났을 것 같다.

수상한 흥신소2는 시리즈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서 볼 수 있는 연극이다. 청주에서도 공연되고 있는 이 공연은 오는 7월 25일부터 배우가 바뀌어 이미 본 관객들이 찾아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멀티걸 역에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배우 윤지영과 변세영이 캐스팅 돼 기대를 높인다.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연극 수상한 흥신소2는 8월 31일까지 상명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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