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 만들기
차별성 만들기
  • 독서신문
  • 승인 2014.07.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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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칼럼'
▲ 박흥식 논설위원

[독서신문] 스팩 쌓기에 여념 없는 취업준비생 뿐만아니라 승진에 목숨을 건 직장인에게 필요한 성공의 전략을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그것은 남과의 다름, 즉 차별성을 갖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성공전략은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유일함(the only)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스팩이 아니라 스토리로 승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틈새시장을 찾는 것입니다.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째, 최고, 최대, 최상이라는 형용사 대신 유일한, 독특한,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수많은 경쟁자 중 한 명이 아니라 유일한 한 명이 되어야 합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의 저자 세스 고딘이 말한 '보랏빛 소'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들판에 많은 소가 풀을 뜯고 있는데 대다수의 소는 누런 빛을 띈 소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 소의 빛깔은 보랏빛 소입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리마크블한 소'입니다. 리마크블(remarkable)한 것은 더 좋은(the good) 것의 반대 의미라고 합니다. 특별한, 눈에 띄는, 흥미진진한 같은 의미를 말합니다.

한 개인을 하나의 제품으로 치환하여 생각해보면, 유에스피(usp)를 갖는 것입니다. 유에스피는 광고학 마케팅의 대가인 로저 리브스가 주창한 제품시대의 마케팅 이론입니다. 모든 제품 광고에는 유에스피(unique selling proposition) 즉, '독특한 판매 약속을 담아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하나의 제품이 상품으로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유에스피(usp)를 갖추어야 하듯이 사람도 개인이라는 브랜드의 독특한 속성과 효용과 가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 경쟁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팩으로 승부하는 대신 스토리로 승부를 하는 것입니다. 스팩은 일종의 과잉자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들과 경쟁하려면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스토리로 승부하면 많은 자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필요한 역량과 기술만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정도만 통달하면 충분한 것입니다.

오직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꾸준함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기가 하는 일을 꾸준히 묵묵히 해낸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대가가 되고 전문가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남들이 가지 않는 좁은길로 가야 합니다. 차별화로 가는 세 번째 조건은 자신이 뛰어들 영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남들이 다 뛰어드는 영역이 아닌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의 관심 영역은 다양합니다. 이 다양성에 차별성의 답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는 나는 무엇에 관심 있고, 나는 무엇을 하는가에 답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리처드 바크가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갈매기의 꿈』에는 한 특별한 갈매기가 소개됩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비상의 단순한 사실, 즉 먹이를 찾아 해안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법 이상의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입니다. 반면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한 갈매기는 다른 동료 갈매기와는 달리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입니다. 조나단은 급강하, 공중제비 넘기, 저공비행, 방위점 회전, 뒤집어서 맴돌기, 바람개비 맴돌기 등 자신이 해볼 수 있는 모든 비행방법을 시도해봅니다. 조나단은 결국 동료들에게 외면을 당합니다. 그러나 조나단은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습니다.

김위찬, 르네 마보안 공저의 『블루오션 전략』은 기업으로 하여금 경쟁 속으로 뛰어들지 말고, 경쟁이 무의미한 비경쟁 시장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유혈 경쟁의 레드 오션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성공을 위한 미래전략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남들이 다 뛰어드는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게 합니다.

차별성의 획득은 경쟁전략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 나만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 박흥식(전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심의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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