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듣는이의 귀를 사로잡을 밴드 ‘플래너스 (Planners)’
[인터뷰] 듣는이의 귀를 사로잡을 밴드 ‘플래너스 (Planners)’
  • 이지영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7.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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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지영 객원문화기자] 플래너스(Planners)는 리더 문성환을 축으로 박상민, 박재우, 박영빈, 김민규로 이루어진 5인조 R&B Band 이다. 플래너스는 듣는이의 귀를 설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POP, R&B이란 장르를 밴드화 시킴으로써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게 리스너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밴드이다. 6월 25일에는 <들어와>라는 곡으로 첫 앨범을 개시했다. 지난 25일 네스트 나다의 ‘NADA POP! POP!’ 공연에서 '플레너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밴드 '플래너스 (Planners)’ [사진제공=씨즈온]

Q. 간단한 플래너스의 팀소개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문성환 : 플래너스는 R&B, POP을 기반으로 색다르게 풀어나가고 있는 팀이다. 나는 팀에서리더이고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작곡, 건반을 맡고 있다.
A. 박영빈 : 베이스와 작곡을 맡고 있다.
A. 박재우 : 기타와 작곡을 맡고 있다.
A. 박상민 : 노래만 담당하고 있다.
A. 김민규 : 팀에서 막내이며 드럼을 담당한다.

Q. 플래너스는 각자 어떤 계기로 음악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플래너스란 팀으로 만나게 되었나

A. 박영빈 : 솔직히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했다. 여자들이 보통 음악하는 남자를 멋있게 보니까. 그 중에서도 베이스를 하게 된 계기는 줄이 4개 밖에 없어 쉬울 것이라 생각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고르라고 했으면 절대 베이스를 고르지 않을 것이다.
A. 박재우 : 초등학교 6학년때 AC/DC라는 락밴드의 영상을 보고 그때부터 기타리스트에 대한 꿈을 키웠다.
A. 박상민 : 노래 자체가 좋아서도 있지만, 어렸을 때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주위에서 노래를 잘한다고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즐거워서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공부에 재능이 없기도 했다.
A. 김민규 : 친형이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음악을 많이 들려주었다. 그런 계기로 스트레스 해소로 드럼을 배우다가 본격적으로 해보자 해서 지금까지 왔다.
A. 문성환 : 처음에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좋아서였다. 고등학교 때 락밴드를 했는데 락이라는 장르에서는 건반이 별로 할게 없었다. 하지만 밴드가 좋아서 음악을 계속하게 되었다. 플래너스는 아직 결성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상민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하면서 친하게 지내 안지가 7년이 넘었다. 영빈이는 사회에서 음악을 하다가 만나게 되었고 민규와 재우는 최근에 알게 되었다. 다들 음악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 밴드 '플래너스 (Planners)’ 팀원들 [사진제공=씨즈온]

Q. 공연을 보면서 <들어와>가 헤어진 남녀가 비 오는 날에 다시 만나서 하는 이야기라고 들었다. 작곡을 할 때 본인들의 이야기를 주로 쓴다고 했는데 그럼 ‘들어와’도 플래너스 멤버의 실화인가

A. 문성환 : <들어와>는 내가 썼다. 실화라고 묻는 다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모든 곡은 경험에서 우러나오긴 하지만, 백 프로 실화는 아니고 노래로 재미있게 풀어나가기 위해 약간의 픽션이 섞여있다. 처음에 공감을 사고 싶어 노래를 만들었지만 주위 사람들은 한 사람의 이야기 같다고 말해주신다.

Q. 오늘 공연을 처음 보았는데 플래너스의 곡들이 많았다. 왜 <들어와> 한 곡만 정식으로 발매를 했나

A. 문성환 : 팀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하는 것이라 의견이 많기 때문에 앨범을 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팀이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어떤 장르에서 가장 멋있게 할 수 있을까 정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곡을 담지 못했다. 또 다른 이유는 재정적인 부분이다. 아무래도 인디음악 자체가 금전적인 부분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3부작 프로젝트라고 해서 이번 앨범과 8월에 내는 2개의 앨범을 나눠 내고자 한 이유가 제작비 때문이었는데 사실 그게 더 많이 들었다.

▲ 밴드 '플래너스 (Planners)’ 팀원 [사진제공=씨즈온]

Q. 많은 공연과 프로젝트 작업을 했다고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작업은 어떤 것이 있나

A. 문성환 : 우리 모두 동감할 것이다. 미국에서 유투브 조회수가 180만이 넘는 미국 알엔비 인디 뮤지션과 같이 한 공연이다. 세월호 관련 곡을 쓰러 오셨다가 우연히 우리를 보게 돼 같이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네스트 나다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정말 좋았다.

Q. 8월 중순에 앨범을 또 낸다고 들었는데, 그때 나올 앨범은 <들어와>와 어떤 차이가 있나

A. 문성환 : <들어와>는 작곡하는 친구들이 모여 만든 느낌이 강했다. 왜냐면 우리 밴드 모두가 어느 정도 작곡을 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박재우는 ‘어쿠루브’의 <하고 싶은 말>이라는 히트송까지 만든 친구이다. 그래서 <들어와>는 가요풍의 느낌이 나는 앨범이었다면 앞으로 나올 노래들은 밴드의 연주와 라이브가 돋보이는 곡으로 구성했다.

Q. 플래너스의 색에 영향을 준 뮤지션은 누군가

A. 문성환 : 존레전드, 뮤직소울차일드 등의 뮤지션들이 영향을 많이 주었고 그들처럼 되고 싶다.

Q. 멤버 구성원이 5명이나 된다. 옆 사람의 칭찬이나 장점을 한마디 씩 해 달라

A. 김민규 : 상민이 형은 잘생겼고 노래를 잘 부른다. 특히 앞으로 나올 <하루>라는 노래는 정말 잘 부르셔서 핸드폰으로 뒤에서 찍기도 한다.
A. 박상민 : 재우는 나와 같이 남들에게 무관심하다. 그런 시크한 면이 좋고 그래서 서로 충동할 일이 없어 좋다. 또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철이 많이 들어, 밴드 생활할 때 형들 이해도 많이 해준다. 다만 외관상 조금만 더 어려졌으면 좋겠다.
A. 박재우 : 영빈이 형은 절대음감일 정도로 음악성이 엄청나게 좋다. 음악 외적인 부분은 사람이 순하다. 그래서 남들에게 치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 모습이 좋다.
A. 박영빈 : 낯간지러운 질문이다. 나는 음악성하면 어디에 놔둬도 뒤떨어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형을 처음 만났을 때 한 수 접고 들어갔다.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원래 아날로그 한 사람이라 곡도 공책에 쓰고 가사도 손으로 썼다. 하지만 형에게 미디라는 것을 처음 배웠다. 그리고 팀에서 가장 중요한 중추적인 존재로 밴드 운영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A. 문성환 : 민규의 장점은 잘생긴 비주얼이다. 민규가 팀에서 제일 어려서 한창 놀 나이 인데도 불구하고 형들하고 음악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불평을 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준다. 나와 5살이란 나이차이가 나서 음악적으로 공감을 하기 힘들지만 그러한 부분을 초월하고 같은 밴드로 한 길을 같이 바라보고 버티는 것이 멋있는 친구다. 항상 형들을 먼저 생각한다.

▲ 밴드 '플래너스 (Planners)’ 공연 장면 [사진제공=씨즈온]

Q. 5명이 팀을 이루는데 거기서 나오는 음악적 충돌은 없나

A. 문성환 : 내 생각에 밴드는 각자 하고 싶은 것은 있긴 하지만 그것을 위해 모이는 것이기 보다는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해 모이는 것 같다. 플래너스라는 팀을 하기 이전에도 많은 팀을 했었다. 그 전 팀들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팀들이었는데 끝까지 팀을 꾸리기 쉽지 않았다. 이 팀도 처음에는 모던락을 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그런 색이 곡에 묻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잘하는 것을 따지다 보니 알엔비를 하게 되었다. 잘하는 것을 해도 팀 내에서 나오는 음악적 충돌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리더인 내가 완강하게 밀어 부치는 것도 있고 팀원들이 나에게 조율을 잘해준다. 하지만 충돌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끼리 좋다, 좋다 하다 보면 우리끼리의 노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Q.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

A. 박영빈 : 금전적이 부분에서 걱정 없이 밴드를 하고 싶다. 인디음악 시장이 메이저가 아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항상 금전적인 부분이 걸린다. 그래서 다들 사이드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걱정 없이 음악을 하고 싶다.

플래너스는 뛰어난 밴드 실력과 독특한 장르로 단연 눈에 띄는 밴드였다. 게다가 멤버들 모두 출중한 작곡, 작사 실력까지 갖춘 밴드이니 넘쳐나는 인디계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밴드이다. 플래너스의 다음 곡은 8월 중순, 3부작 프로젝트의 2번째 <extra girl>과 3번째 <그 손 잡고 싶어> 앨범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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