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랑스러운 뮤지션, ‘달리’를 만나다
[인터뷰] 사랑스러운 뮤지션, ‘달리’를 만나다
  • 조수원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7.28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조수원 객원문화기자] 홍대 인디씬에 상큼하고 발랄한 뮤지션이 나타났다. ‘그게 뭐더라’, ‘빨간 자켓’의 ‘달리’가 그 주인공이다. ‘달리’의 공연을 바라보는 좌중에게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 있으니 바로 ‘귀엽다!’는 탄성이다. 그렇다. 달리 ‘달리’를 표현할 말이 있을까. 그녀의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귀를 기울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달리를 직접 만나보았다.

▲ 가수 '달리' [사진제공=씨즈온]

Q.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해달라.

A. 피아노치고 곡 쓰고 노래하는 달리라고 한다. ‘이상한 나라의 달리스’라는 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남달리이다.

Q.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A. 7살 때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다. 당시 다니던 초등학교가 멀었는데 학원생들은 학원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준다는 말에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재즈를 듣고 좋아서 재즈 피아노를 배웠고, 대학교도 관련 전공으로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업 시간에 곡을 쓰게 되었다. 처음 쓴 곡이었는데 큰 칭찬을 받아서 자신감을 얻어 계속 곡을 쓰게 되었다.

Q. 노래를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A. 최근에 행복했던 순간은 올해 봄에 ‘ABU 라디오 송 페스티벌’이라는 자작곡 대회를 나갔는데 그 때 대한민국 심사 위원이었던 하림씨께서 곡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굉장히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 가수 '달리' [사진제공=씨즈온]

Q. 달리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을 하자면?

A. 달리의 음악은 ‘달리’이다. 내 음악에는 내가 그대로 녹아있다.

Q. ‘빨간 자켓’이라는 노래는 어떻게 하다가 만들게 된 노래인가?

A.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시절에 빨간 자켓을 세탁기에 돌린 적이 있다. 혼자 사니까 하나만 돌리기 아까워서 하얀색 티셔츠와 양말까지 같이 넣고 돌렸는데 끝나고 나니 분홍색 티셔츠와 분홍색 양말이 되어 있더라. 그 사건을 보고 곡으로 쓰게 되었다.

Q. 친한 뮤지션 혹은 음악적인 소통을 하는 친구가 있는가?

A. 실용음악과를 졸업해서 친한 뮤지션들은 모두 학교 친구들이고 그 친구들과 음악적인 소통도 많이 한다. 세션 연주자가 필요하면 친구들끼리 도와주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의 달리스’의 세션 연주자들도 모두 학교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다.

Q. 달리는 누구를 위해 음악을 하는가?

A.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음악을 한다. 내가 재밌으니까 음악을 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가족들이 음악 하는 것을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인정해주시고 좋아해주신다. 앨범이 나왔을 때 앞에서는 ‘앨범 나왔어?’하고 시큰둥하게 반응하셨지만 방에 들어가셔서 몰래 앨범을 재생하시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 가수 '달리' 공연 모습 [사진제공=씨즈온]

Q.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음악성도 있으면서 개성이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노래가 주가 아니라서 가수라는 말은 좀 부끄럽다. 음악인으로 불렸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네이버에서 달리를 찾으면 살바도르 달리가 나온다.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스크롤바를 조금 더 내리는 여유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보고 있으면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달리이지만 직접 만나본 달리는 그 말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세계를 가진 ‘뮤지션’이었다. ‘달리’에게 맞는, ‘달리’를 가장 잘 표현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녀에게서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진다. 무더운 여름, 상큼함을 느끼고 싶다면 사랑스러운 뮤지션 ‘달리’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