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처음 문을 연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달리’는 공연의 이름과 비슷하게 톡톡 튀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달리’의 자작곡 ‘계피 맛 사탕’이나 ‘비밥’은 일상적인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본 노래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냈다. 잔잔하면서도 신나는 노래는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통통 튀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퍼커션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내면서 ‘달리’의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달리’의 뒤를 이어 싱어송라이터 ‘날자오뇽’이 리드미컬한 무대를 선보였다. ‘춤꽃’, ‘찰나’, ‘오지아저씨네’ 등 독특한 음색과 사운드, 분위기로 관객을 집중시켰다. 재즈풍의 음악은 무거운 듯했지만 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중간 중간 들어간 스캣은 더욱 관객의 흥을 돋우었다. 특히나 이번 공연에서는 파워풀한 드럼과 색소폰이 함께 하여 ‘날자오뇽’의 무대에 관객이 더욱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밴드 ‘플래너스’는 5인조 R&B밴드로 POP, R&B이란 장르를 밴드화 시킴으로써 좀 더 쉽게 듣고 다가올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주로 연인과의 이별 이야기를 노래했는데 슬프면서도 센스가 돋보이는 가사들이 있었다. ‘플래너스’는 앞서 말했듯 감성적인 노래가 많았는데 잔잔하지만 파워풀한 요소를 넣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음색은 네스트 나다의 분위기와 몹시 어울렸다.
마지막 뮤지션은 밴드 ‘프리덤 랜드’였다. 밴드 ‘프리덤 랜드’는 전문적인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 프로뮤지션들이 결성한 밴드이다. 시각장애인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 겨를도 없이 멋진 무대가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중간 중간 유쾌한 멘트들은 관객의 웃음 또한 끌어냈다. 밴드 ‘프리덤 랜드’는 깔끔하고 경쾌한 음색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무대로 마지막 순서를 멋지게 장식했다.
“NADA Pop! Pop!!”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뮤지션 각자의 개성이 Pop! Pop! 터져 나오는 공연이기도 했다. 또한 네 팀의 뮤지션들이 만들어 낸 시간 속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가 톡톡 터져 나왔다.
공연 내내 관객과 뮤지션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졌다. 관객과 뮤지션간의 가까운 거리는 네스트 나다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감미롭고 흥겨운 시간이 네스트 나다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NADA Pop! Pop!!”은 비오는 금요일 밤, 기분 좋고 편안하게 주말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