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최강도적들의 대격전! 영화 '해적'
조선을 뒤흔든 최강도적들의 대격전! 영화 '해적'
  • 윤미나 객원문화기자 (씨즈온)
  • 승인 2014.07.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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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미나 객원문화기자] 날이 갈수록 온도가 치솟고, 간헐적 소나기로 습도도 높은 요즘이다. 덩달아 ‘짜증지수’마저 높아져만 가는 한 여름, 전 국민이 기뻐할 소식이 있다. 모두의 더위와 짜증을 시원하게 날려줄 액션 어드벤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흥행보증수표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해적>의 언론 배급 시사회 겸 간담회가 7월 23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 영화 <해적>스틸컷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fact)에 더해진 재기 발랄한 상상력(fiction)

<해적>의 스토리는 실제로 조선 건국 초기에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새 국새를 받지 못해 1403년까지 근 10년 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다. 1392년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던 당시 최영 장군과 정몽주, 이방원 등 역사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반면 조선의 국호와 국새를 명나라 황제로부터 받는다는 사실을 비롯해 국새가 없었던 10년간의 뒷이야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해적>은 조선 건국과 국새의 부재라는 역사적 사실에 “국새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런 상황이 생겼을까?”하는 물음과 상상력을 더해,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해적’을 등장시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 등 육지에서 활동하던 ‘의적’과 ‘산적’은 우리 역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소설과 드라마, 영화 등의 소재로 자주 등장해 대중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에 반해 ‘해적’은 역사에서 자세히 다뤄진 적이 없으며 국내 영화에서도 처음 등장하는 소재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해적’이 갖고 있는 거칠고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와는 달리 아름다운 미모와 넘치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자 ‘해적’이라는 캐릭터 설정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해적>의 ‘산적’ 캐릭터 또한 남다르다. 괴팍하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산적’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비틀어 자아도취적이고 뻔뻔하며 능글맞은 ‘산적’ 캐릭터를 창조해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개성파 ‘해적’과 ‘산적’의 대격전을 부추기는 ‘개국세력’ 캐릭터에도 상상력을 불어 넣었다. 이미 잘 알려진 이성계와 정도전을 비롯해 조선 초기의 문신 한상질(실존 인물)이 새롭게 등장하며 고려 말의 무사 모흥갑이라는 상상의 인물이 이야기에 활기를 더한다.

▲ 영화 <해적>스틸컷

‘국새’라는 하나의 목적 아래 모인 해적단 vs 산적단 vs 개국세력

영화 <해적>의 백미는 단연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열전이다. 각기 다른 이유로 국새를 찾아 바다에 모이는 12인은 해적단, 산적단, 개국세력이라는 세 그룹으로 나뉜다. 먼저, 바다의 주인이라 자부하는 해적단은 고래잡이나 하기 위해 해적이 된 것은 아니지만 국새를 찾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바다를 지킨다. 아름다운 미모와 강인한 카리스마는 물론 화려한 검술 실력까지 겸비해 조선 바다를 제압한 해적단 여두목 ‘여월’이 주축이 되며 그녀의 오른팔이자 해적단 미모의 검은 진주 ‘흑묘’가 남심을 사로잡는 해적단 캐릭터를 완성한다. 또한 여월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필하는 갑판장 ‘용갑’과 해적단의 젊은 파수꾼 ‘참복’이 조력자로 활약해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캐릭터 사극으로서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땅의 주인 산적단은 바다라곤 생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지만 국새를 찾으면 하루아침에 엄청난 금은보화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야망을 품고 바다로 향한다. “바다가 넓다 한들 내 배포만 하겠느냐”며 큰 소리 치는 고려 무사 출신 전설의 산적단 두목 ‘장사정’을 앞세워 뱃멀미가 싫어 산적으로 이직한 전직 해적 ‘철봉’이 중심을 잡으며 산적단의 유쾌한 캐릭터 라인을 구축한다. 여기에 시종일관 철봉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무대포 반달곰 ‘산만이’와 무늬만 불자(佛子)인 정체불명 육식파 땡중 ‘스님’, 그리고 고려군인 시절부터 장사정과 함께한 산적단 투덜이 2인자 ‘춘섭’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웃음을 선사한다.

개국세력은 국새라는 하나의 목적 아래에서도 다양한 캐릭터 그룹이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해적>만의 매력을 더욱 강화해 준다. 나라의 주인 개국세력은 어이없게 잃어버린 국새를 찾고 조선 건국을 자신의 손으로 완성하려 바다로 향한다. 조선의 건국을 다룬 기존 영화들이 이성계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에 반해 <해적>에서는 그 주변 인물들이 더욱 집중 조명된다. 고려 말 조선 초기의 실존 인물로서 리얼리티를 살리는 사신 ‘한상질’은 국새를 잃어버려 조선을 위기에 빠뜨리는 장본인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책임진다. 또한 조선의 장군 ‘모흥갑’과 해적을 버리고 개국세력과 손잡은 ‘소마’는 <해적>의 악당 양대 산맥을 이룬다. 모흥갑은 고려 말 무사 시절부터 장사정과 끊임없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복수에 눈 먼 조선 장군으로, 소마는 형제와도 같은 해적을 버리고 개국세력과 손잡는 냉혈한 해적 선장으로 악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 영화 <해적>의 언론 배급 시사회 겸 간담회 현장

이날 배우 김남길과 손예진은 드라마 <상어>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쉽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답했다. 손예진은 “극 중 ‘장사정’이라는 인물의 장난스러운 성격이 실제 김남길씨의 성격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실제 김남길씨를 대하듯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고, 김남길도 “저도 ‘장사정’이라는 인물이 실제 저와 닮아서 연기하기 수월했다. 여태껏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저와 흡사했던 것 같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또한 영화에서 웃음코드를 맡고 있는 배우 유해진은 “어떻게 영화의 진지함 속에서 웃음 코드를 잘 조화시켰느냐”란 질문에, 흡사 외국배우 같은 발음과 몸짓으로 “아, 밸런스요?”라고 되물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외국의 간담회처럼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로 유도하고 싶었다고 설명한 뒤, “이석훈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촬영 현장이 워낙 재밌어서 자연스럽게 유쾌한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석훈 감독은 “한국 최초의 해적 영화라는 장점은 있지만,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대작에 비교당할 부담감은 없느냐”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캐리비안의 해적>과 비교당할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영화 <해적>은 <캐리비안의 해적>보다 훨씬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여름 조선을 뒤흔든 최강도적들의 액션 어드벤처로 전국민을 시원하게 웃겨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8월 6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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