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방재홍 발행인]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0년 11%에서 2026년 20%에 달할 전망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노인복지 문제가 우리 사회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정년은 짧아진 반면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이나 학위를 받아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해 평생교육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교육이나 학위를 받는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재취업·창업 등 ‘인생 이모작’으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다. 교육과정이 부실하게 이뤄지는 곳도 적지 않다. 수업 시간을 마음대로 단축하거나 기준 미달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전문가들은 “교육과 취업이 연계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평생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기 이전에 노동시장의 구조적 개편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취업을 위해 교육을 받아도 일자리가 없으면 취업을 할 수 없는 만큼 재교육 프로그램 개선과 노동시장의 구조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교육 정책과 노동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90세 장수시대’를 전제로 고령사회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그 골자는 ‘노인의 자립’이다. 고령자에 대해 특별대우하는 관행으로는 사회가 유지되기 어려우므로 정년연장, 창업지원 등을 통해 자립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노인들은 풍부한 경험 덕분에 지혜와 통찰력을 갖춰 젊은이 못지않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평생교육을 통해 재충전하게 되면 노인들도 자립은 물론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다. 노인들이 귀찮은 ‘뒷방 늙은이’가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파워 시니어’로 대접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