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홍의 88365] (32) 인간의 수명시계, 텔로미어(Telomere)를 손상시키는 원인
[Dr. 홍의 88365] (32) 인간의 수명시계, 텔로미어(Telomere)를 손상시키는 원인
  • 독서신문
  • 승인 2014.07.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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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늙을까?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 운명의 생체시계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수명은 다르다. 그 이유는 뭘까?

사람의 몸은 쉼 없는 세포분열을 통해 염색체를 복제하여 인체 조직을 성장시키고 손상된 부위를 보강한다. 만약 세포분열이 감소되면 노화가 시작되고 멈추게 되면 수명이 다하게 된다. 보통 40세부터 신체는 세포가 손상되는 속도만큼 빨리 세포를 만들 수 없다. 그 결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우리 몸은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염색체 끝에는 텔로미어(Telomere)라는 단백질 성분이 있는데 세포분열이 계속 진행될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나중에는 매듭만 남게 되고 세포복제가 멈춰서 죽게 된다. 이처럼 텔로미어 길이는 노화와 수명을 결정한다. 이때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텔로머라이제(telomerase)라는 효소로 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노화나 수명이 지연된다.

따라서 사람마다 태어나면서 텔로미어 길이가 다르고 소실되는 속도가 달라 노력 여부에 따라 노화와 수명이 달라진다. 텔로미어를 손상시켜 노화를 빨리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스트레스다.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 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서열을 말한다.

 
활성산소(active oxygen)는 인체에서 영양분을 섭취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로 병원체나 이물질 등을 공격하는 소독약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다하게 발생하게 되면 수소결합으로 이뤄진 DNA 연결고리 부분을 절단하거나, 염기(鹽基) 부분을 풀어버리게 만들거나 염기가 산화되어 다른 구조로 변화시킨다.

텔로미어를 손상시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 당화와 내독소를 들 수 있다. 당화(glycation)란 혈액 속에 떠다니는 당이나 포도당이 생체단백질 분자에 달라붙는 화학반응으로 텔로미어의 단백질을 변성시키거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사람의 소장 점막에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치밀한 결합이 있는데 느슨해지면 세균이나 소화 안 된 음식물, 중금속 등이 침투하게 된다. 이때 장 점막 안으로 유해물질이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이들을 제거하면서 생긴 염증반응을 내독소(endotoxin)라고 하는데 텔로미어를 손상시킨다. 따라서 활성산소, 당화, 내독소 등을 검사해보면 얼마나 텔로미어가 손상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인간의 소망, 무병장수(無病長壽)~ 텔로미어의 발견으로 한발 성큼 다가섰다. 그렇다면 텔로미어를 길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직은 많지 않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그 방법을 찾고 있어 조만간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한 너무나 뻔한 이야기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다. 인간프로젝트에 의하면 노화와 질병의 원인 중 유전적인 것은 3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외부환경에 달려 있어 자신이 관리하기에 따라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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