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스포츠학자 김동혁의 '골프로 보는 인문학' _ (10) 슬로우 플레이 예방책 십계명
[스포츠 칼럼] 스포츠학자 김동혁의 '골프로 보는 인문학' _ (10) 슬로우 플레이 예방책 십계명
  • 김동혁 칼럼니스트
  • 승인 2014.07.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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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혁 칼럼니스트
지나친 '슬로우 플레이(Slow play)'는 동반자의 힘을 빼는 행위다. 동반자로부터 "플레이가 느리다"는 말을 듣는 편이라면, 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는 함께하는 경기다. 동반자와의 흐름을 같이 이어가는 게 품격 있는 골퍼의 자세다. 슬로우 플레이를 예방하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차례가 오면 즉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동반자가 티샷을 할 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카트에 앉아 있으면 플레이가 지연될 수 있다. 한 손에는 볼과 티를, 다른 한 손에는 골프채를 쥐고 대기해야 한다. 이전 플레이어가 샷을 마치면 바로 티를 꽂고 샷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주머니에 예비 볼을 준비한다.
미스 샷으로 잠정구가 필요할 때면 바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간혹 카트로부터 50m가 넘는 거리까지 볼을 가지러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18홀 라운드에서 분실되는 공이 평균 5개가 넘으면, 주머니에 항시 볼 2개를 준비해야 한다. 예비 볼이 사용되면 바로 보충해준다.

셋째, 오너(honor) 플레이에 집착하지 않는다.
오너가 플레이 할 준비가 안 되었다면 양해를 구하고 준비된 플레이어부터 샷을 한다. 정식 규칙에서는 티샷 때 전 홀에서 최저타를 기록한 플레이어가, 그린에서는 홀컵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플레이어 순으로 샷을 한다. 하지만 일반 라운드에서는 빠른 진행을 위해 동반자의 양해를 얻어 준비된 플레이어부터 샷을 한다.

넷째, 루틴을 짧게 한다.
어드레스부터 샷 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플레이어가 있다. 심지어 오랜 루틴 후 어드레스를 풀고 다시 처음부터 준비과정에 들어가는 플레이어가 있다. 루틴은 연습장에서부터 짧고 간결하게 한다. 그래야 필드에서 빨리 진행할 수 있다.  

다섯째, 동반자의 볼 방향을 확인한다.
간혹 샷을 한 볼을 확인하지 못하는 플레이어가 있다. 동반자는 볼이 어디로 향했는지 위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이 경우 분실된 볼로 인한 플레이 지연을 막을 수 있다.

여섯째, 사용할 클럽 외의 여분 2~3개를 준비한다.
페어웨이에서 자신의 볼 위치와 카트의 거리가 멀리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골프채를 넉넉히 휴대해 다시 되돌아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숏 홀에서도 마찬가지다. 티그라운드에 들어선 후 클럽을 옆에 가지런히 내려놓고 선택한 클럽으로 샷을 한다.

일곱째, 자신의 퍼팅 정보를 미리 살펴둔다.
플레이어가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퍼팅라인과 거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체크한다. 홀컵 주변에서 변화되는 퍼팅라인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통해 거리를 체크한다. 퍼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입수해야 한다. '그린에서 부지런한 골퍼가 강자 될 확률이 높다.'

여덟째, 그린 위 짧은 거리는 마크 없이 홀 아웃한다.
그린에 공이 올라가면 즉시 마크하고 공을 집는 것이 규칙이다. 하지만 퍼팅 후 한 클럽 이내의 거리를 남겨두었다면 마커 없이 바로 홀 아웃해도 무방하다. 프로대회에서 마지막 우승퍼팅을 남겨둔 플레이어라면 예외가 될 수 있다.

아홉째, 컨시드(OK)를 받으면 스트로크 없이 볼을 줍는다.
매치플레이의 경우, 컨시드를 주어 짧은 거리의 퍼팅을 홀 아웃(Hole out)하지 않고도 홀 인(Hole in)으로 인정한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일반 라운딩에서는 빠른 진행을 위해 한 클럽 이내의 거리는 통상적으로 컨시드를 주게 된다. 이때 플레이어는 신속한 플레이를 위해 다음 샷 없이 볼을 집어야 한다.

열째, 샷을 한 후 신속히 이동한다.
카트로 이동할 수 없는 곳이라면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옮겨가야 한다. 경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동은 빠르게, 샷은 여유 있게 한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에서는 처음 샷을 하는 선수에게 60초, 나머지 선수에게는 40초의 시간을 준다. 이를 어기면 처음엔 경고, 두 번째는 1벌타를 부과한다. 네 번째 경기 지연 행위는 실격 처리한다. 경기를 느리게 하는 것은 아마나 프로를 막론하고 습관이다. 문제는 슬로우 플레이어가 자신의 플레이가 느리다는 것을 모르는데 있다. 샷을 할 때 각자 시간을 재보자. 40초 이상(그린 60초) 걸리면 슬로우 플레이어(slow player)다.  

■ 글쓴이 김동혁은?
'골프 코칭학'의 학문적 체계화를 선도하는 젊은 학자다. 주 연구 분야는 골프 학습자와 코치 교육, 골프 코칭이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골프 칼럼니스트로 인기가 높다. US GTF Golf Teaching Professional, 중등 2급 정교사, 생활체육지도자, 스포츠심리상담사, 유아체육지도자 등 체육 관련 여러 자격증을 갖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고, 박사과정에서 스포츠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solomon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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