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홍의 88365] (29) 유전자 검사는 예방의학
[Dr. 홍의 88365] (29) 유전자 검사는 예방의학
  • 독서신문
  • 승인 2014.07.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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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란 보통 DNA를 말하는데 아미노산을 조합하여 단백질울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이다. 설계도에 의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조합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불량품 단백질이 만들어지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되면 인체는 질병과 노화가 생기게 된다.

쉽게 말하면 질병과 노화는 유전자 설계도가 고장이 생기는 것이고, 이를 '유전자 변이'라 말한다. 유전자 변이가 생기는 이유는 부모로부터 고장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태어났거나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렇다면 부모로부터 고장난 유전자를 물려 받은 사람들은 전부 병이 걸릴까? 아니다. 이는 단지 병에 걸릴 확률이 많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폐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폐암 유전자가 없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한 통계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폐암 유전자가 있는 사람보다 폐암 유전자가 없는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에 오히려 폐암 발병률이 3~4배 높다고 한다. 이는 모든 질병 발생이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의미다.

유전자 검사에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드시 그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단지, 유전자가 정상인 사람에 비해 해당 질병에 취약한 상태이고 그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대부분의 질병은 10~30% 정도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70~90%는 환경적인 후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과거에 비해 암이나 동맥경화, 치매 같은 질환이 늘어난 이유는 환경 때문이다.

그 이유는 과거에 비해 환경오염, 스트레스, 운동부족, 당분과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 만성적인 에너지 공급 과잉상태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체내에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단백질이 변성되어 유전자가 변이되어 질병이 생겼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무병장수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유전자가 고장나는 것을 알 수 없을까?

그것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자를 해독하고 현재의 건강상태 및 환경적인 요인을 분석하면 향후 발병을 예측함으로써 질병을 미리 예방할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 및 건강한 장수를 가능하게 만든다.

유전자검사는 이미 발병한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발병을 예측하는 검사다. 따라서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해당 질병에 대한 발병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으로  질병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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