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학습이 되게 하라
독서가 학습이 되게 하라
  • 독서신문
  • 승인 2014.06.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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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페이지북 칼럼>
▲ 송조은 이사장

[독서신문] 고급정보는 학습으로

현대 사회에서 정보는 곧 돈과 같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은 정보에 의해 수천억원이 오가는 거래가 된다. 흔히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는 것은 바른 정보를 말하고, '아는 것이 병'이라고 할 때는 바르지 못한 정보를 말한다. 상식적인 정보는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지만, 전문적인 정보는 전문가들의 노트나 컴퓨터에 숨어 있다. 고급정보는 중요한 의사 결정직에 있는 기업의 임원, 정부의 정보부 등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취미로 낚시를 하는 사람이 우연히 큰 고기를 잡을 수 있고,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지만, 생업으로 고기를 잡는 어부를 능가할 수는 없다. 좋은 정보를 얻으려면 취미에서 학습으로 바꾸어야 한다.

위대한 인물들의 독서습관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세워준 왕 중에서 세종대왕은 그 삶의 역사가 '독서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책읽기를 좋아했던 세종대왕의 독서태도는 '백독백습'으로 '좋은 책은 100번 읽고 100번 쓰는 것'을 말한다. 세종은 한 번 읽고, 한 번 쓸 때마다 '바를 정(正)'자를 표시해 가며, 백번을 읽고 백번을 썼다고 한다. 이것은 책속에 있는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실제로 아버지 태종이 책의 내용을 물으면 능숙하게 답변을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주자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얻는 '독서삼도(讀書三到)'를 주장했다. 공자는 책을 너무 많이 읽어 가죽끈이 세 번 끊어졌다고 하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을 말한다. 『독서의 기술』을 저술한 모티머 J. 애들러는 '최대의 것을 얻으려면 행간을 글을 써가면 읽으라'고 한다.

존 밀턴은 '급히 많이 읽는 것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자세하게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니체는 '남의 피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한가하게 독서하는 한가한 사람을 증오한다'는 말로 심도 있는 독서를 주장한다.

대체로 위대한 사람들의 독서법은 세밀하게 읽는 것이다. 하나의 정보를 정확하게 기억하면 그 기억이 나머지 정보를 해석한다. '문일지십'이 하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하는데서 시작하여 둘은 연결하고 셋은 조직화하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은 말이다.

학습독서! 이렇게 해보자

필자는 이러한 독서를 '학습독서'라고 표현한다. 독서가 학습이 되면 더 이상의 스승이 필요 없게 된다. 누구라도 독서를 할 수 있지만 독서가 학습이 되게 하는 것은 모두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가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고 있다.

'책을 읽는다고 모든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모든 훌륭한 사람들은 책읽는 사람들 가운데서 나왔다'라고 하는 말은 바로 독서를 학습으로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독서가 학습이 되게 하는 것! 바로 거기에 위대함이 숨어있다.

첫째, 책을 읽으면서 유익한 정보를 모아보자. 정보란 낱개로 있을 때는 쓸모 없을 때도 있지만, 모여지면 그 정보들을 조직화하여 수준 높은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좋은 책 한권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보자. 지성을 깨우는 한권의 책을 학습하면 나의 지성을 개발하고 나아가 타인의 지성을 깨울 수 있다.

셋째, 배운 것은 어떻게든 누군가에게 전달하자. 스티븐 코비는 3인학습을 주장한다. 자신이 알게 된 정보를 세 사람에게 전달하라는 말이다. 이 학습은 배운 것은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넷째, 한 분야의 책을 모두 읽어보자. 리더십에 대해서 책은 상당히 많지만 코칭리더십에 대해서는 10권을 넘지 않는다. 이처럼 분야를 좁혀서 선택한 다음 그 책들을 모두 읽고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 '학습독서'는 책을 학교의 교과서를 읽고 연구하듯이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학습방법은 '취미독서'로부터 영원히 별거하게 한다. '취미독서'는 능력개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능력개발을 위해서라면 '학습독서'는 필수통로이다.

/ 송조은 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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