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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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신문
  • 승인 2014.06.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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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독서신문]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년~1996년)

▲ 칼 에드워드 세이건 (Carl Edward Sagan, 1934년~1996년)
Ⅰ. 개념 생각해보기

“사람들은 보통 특이점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신의 몫으로 떠넘긴다. 이것은 여러 문화권에 공통된 현상이다. 하지만, 신이 무(無)에서 우주를 창조했다는 답은 임시변통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근원을 묻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대결하려면 당연히 ‘그렇다면 그 창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해결해야 한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513쪽.

“우리가 지구 생명에 대한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실은 하나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이다.”   
“그런데 과연 우주에 이야기할 상대가 있을까? 우리 은하수 은하에만 물경 3000억 내지 5000억 개의 별들이 있다고 하는데, 지적 생물이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거느린 별이 어찌 태양 하나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는가?”
(-칼 세이건, 홍승수 역,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2004, 65, 595쪽.)
라는 물음을 던진 세이건은 미국 천문학자, 천체화학자, 작가이자 천문학, 천체물리학, 자연과학을 대중화하는 데 힘쓴 대중화 운동가이다. 세이건은 외계생물학의 선구자였으며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계획의 후원자였으며 미국 항공우주국의 자문위원으로도 참가했다.
세이건은 매리너 계획 참가, 하버드 대학교 강사, 코넬 대학교 교수, 파이어니어 계획 참가, 바이킹 계획 참가, 행성연구소 소장, 칼텍 초빙연구원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졌다. 또한 냉전 말기에는 핵겨울 이론을 통해 핵전쟁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세이건은 과학 대중서 작가뿐만 아니라 60여 개국 5억여 명이 시청하였고 에미상과 피버디 상을 수상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시리즈 《코스모스》(Cosmos: A Personal Voyage, 1980년) 제작자이자 공저자로 명성을 얻었다.
《코스모스》는 다큐멘터리와 함께 책으로도 나왔으며 이 책은 휴고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이건은 1997년 개봉된 동명 영화 원작이 된 소설 『콘택트』(Contact)도 썼다. 일생동안 세이건은 600편 이상 과학 논문과 대중 기사를 작성했고, 작가·공저자·편집자 등 자격으로 20권 이상 책들에 참여했다. 세이건은 자신의 연구와 작품들에서 지속적으로 세속적 인간주의, 과학적 방법, 회의주의를 주장했다. (-출처 : 위키백과사전)

Ⅱ. 개념 확대하기

1. 질서

CAHPTER 027. 오믈렛
질서는 무질서를 낳고 무질서는 질서를 낳는다. 이론상으로 계란을 휘저어 만든 오믈렛 안에 무질서를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최초의 알에 대한 질서를 되찾을 기회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    
결국 질서란 무질서의 결합에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우주는 어떤 질서의 일부이다. 우주가 확장되면 될수록 점점 더 무질서한 상태로 빠져든다. 무질서가 확장되면 새로운 질서들을 낳는다. 
그 새로운 질서들 중에서 최초의 질서와 똑같은 것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우리가 시간 속에서 그리고 공간 속에서 계속 나아간다면, 혼돈 같은 우리 우주의 끝에 최초의 빅뱅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열린책들, 2011.

▲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포스터
2.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우리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우주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우주의 끝은 어디쯤일까?”, “다른 별에는 지적 생명체가 있을까?”, “외계문명은 우리보다 얼마나 앞서 있을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져 보았지만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3장으로 구성된 『코스모스(Cosmos)』는 칼 세이건의 대표작으로 1980년에 초판이 출판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백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천문학사, 태양계, 행성, 항성, 은하, 우주여행, 우주론, 우주생물, 우주과학, 개발, 탐사 등 다양한 내용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과학우월주의로는 우주를 들여다 볼 수 없으며 인간의 영혼과 우주는 과학으로 알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진화론 관점에서 우주를 살피면서 인간과 물질은 같으며, 생명과 물질도 같으며, 인간과 생명은 물질우주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방송 중인 <코스모스> 다큐멘터리

- 1장 : 코스모스 바닷가에서
- 2장 : 우주 생명의 푸가
- 3장 :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 4장 : 천국과 지옥
- 5장 :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 6장 :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 7장 : 밤하늘의 등뼈
- 8장 :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 9장 : 별들의 삶과 죽음
-10장 : 영원의 벼랑 끝
-11장 : 미래로 띄운 편지
-12장 : 은하 대백과사전
-13장 : 누가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3. 코스모스 Cosmos

우주는 카오스 상태에서 코스모스가 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카오스가 코스모스로 변한 것을 의미한다.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카오스가 코스모스로 변한 것이다. 카오스가 코스모스로 변한다는 것은 생김새나 모양이 없는 무정형인 카오스가 생김새나 모양이 있는 정형의 온갖 것들인 코스모스로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변한 것은 어둠에서 빛으로, 합리적이지 않던 세계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모스 용어는 기원전 5세기 경 피타고라스의 조화로운 우주론과 같이 일정한 본성(nature)을 갖는 ‘질서정연한 우주’라는 의미로 정의되었다. 우주는 이해하기 힘든 카오스(혼돈) 세계가 아니라, 기하학과 같은 질서정연한 코스모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질서정연한 우주 근본은 ‘근원‘인 ‘아르케’(arche)다. 자연학파 철학자들은 이 아르케를 자연(본성 nature)에서 찾으려 했다. 그리스 최초 철학자인 탈레스는 ‘물’, 아낙시메네스는 ‘공기’, 엠페도클레스는 ‘물·불·흙·공기’ 등 물질이라고 보았다. 
이들 근본 물질은 그 어떤 물질로도 변하지 않는 오로지 한 가지 자신의 일정한 본성(nature)을 갖고 있다. 일정한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생겨나고 하고 자라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상태나 현상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변함없이 지탱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갖추었음을 뜻한다. 
코스모스 이론은 들뢰즈의 혼돈속의 질서라는 개념의 ‘카오스모스’ 이론으로 나타난다.

Ⅲ. 개념 정리하기

1. 카오스모스 Chaosmos

카오스의 무질서, 혼돈, 무한의 의미 대신 질서와 혼돈이 상호보완적이며 중첩되어 결합된 ‘복잡한 질서’의 ‘혼돈 속 질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카오스모스는 질 들뢰즈가 제임스 조이스 소설 『피네건의 경야』에 나오는 ‘카오스모스를 돌게 하는 재순환의 길’이라는 표현을 ‘cosmos’와 ‘chaos’를 결합하여 ‘카오스모스(chaosmos)’라는 신조어를 만든다.(-Gilles Deleuze, 김상환 옮김, 『차이와 반복』, 민음사, 2004, 146면 참조) 
들뢰즈는 “코스모스가 발생하는 카오스모스”에 대해 “이 균열된 나의 틈바귀는 그 존재에 대한 분명한 법률들을 통해 매번 시간 순서에 따라 자리를 바꾸고 재구성된다”(431쪽)고 밝히고 있다. 이 말은 세계 질서는 균열에 의해 재구성된다는 뜻이다.

 
2. 카오스모스 개념들

1) 과학 영역

미국 기상학자 로렌츠는 「결정론적이면서도 비주기성」 논문을 통해 아무리 규칙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 해도 그 속에는 비규칙적 요소가 숨어 있기 때문에 기상의 ‘완전 예측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서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일정한 법칙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또한 무질서이면서도 법칙성을 감지케 한다. 
‘계’ 전체는 완전한 무질서는 아니다. 규칙성과 불규칙성이 얽혀 있는 것이다. 한 마리의 나비의 날개 짓이 며칠 후 뉴욕에 폭풍우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가 마치 나비의 날개처럼 생긴 로렌츠의 끌개에서 잘 설명되고 있다.
처음에는 결정론적이었던 현상이 확률론적으로 변해가며, 불규칙한 현상 속에 하나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김용운, 「카오스의 날갯짓」, 김영사, 1999, 77쪽)

2) 움베르트 에코의 「열린 예술 작품 : 카오스모스의 시학」

현대 예술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작품 완성을 독자의 손에 맡기는데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 예술에선 독자의 적극적인 개입에 문을 열어놓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예술 작품은 완성품 형태로 독자에게 배달되지 않는다. 현대 예술은 열려 있다. 이런 특징을 에코는 ‘개방성’이라고 부른다. 
열린 예술 작품은 더 이상 일률적으로 고정된 의미를 갖지 않는다. 독자는 작품 속에 들어가 작품을 스스로 완성하는 가운데, 거기서 무한히 다양한 의미를 끄집어내야 한다.(-진중권, 「미학 오딧세이 2」, 휴머니스트 2003, 281쪽.)
움베르트 에코는 제임스 조이스 소설 『피네건의 경야』라는 작품을 열린 예술 작품의 가장 훌륭한 예로 본다. 이 소설은 원을 그리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에코는 이 작품에서 비로소 아인슈타인의 우주가 예술작품에 반영되었다고 본다. 무한하면서 닫힌 우주 말이다. 에코는 이렇게 혼란스럽고 다가치적이며 다의적인 작품의 세계를 코스모스와 카오스를 합쳐 카오스모스라 부른다. 무한히 많은 뜻을 지니면서도 닫혀 있는 작품, 무한하면서도 닫혀 있는 우주를 표현한다.(-진중권, 위의 책, 289쪽.)

▲ 황인술 / 논설위원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Ⅳ. 개념 찾아보기

  카오스, 코스모스, 카오스모스 개념을 정리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개념이 무엇인지 토론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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