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생긴 의학이 노화방지의학이나 장수학(長壽學)이다. 그동안 의학의 목적은 질병의 치료였지만,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강 100세'를 꿈꾼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에 도전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의 하나가 유전자 검사로 질병과 노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의 변이여부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방법은 최첨단답게 간단하다. 혈액만 채취하면 된다. 그러나 단순한 혈액검사가 아니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이 융합된 최첨단으로 유전자를 해독하고, 현재의 건강상태와 환경적 요인을 살펴 개인 질병의 조기진단과 발병 가능성을 파악한다. 분석기간은 15일 정도 걸린다. 이를 통해 앞으로 발병할 질병을 예측하고,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게 한다.
수명을 결정하는 데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과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대부분 질병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10~30%이며, 환경적인 요인이 70~90%이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질병을 유발하는 외부 환경(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질병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특히 암이나 치매, 고혈압, 동맥경화증 같은 만성질환은 유전적 소인과 외부 환경이 결합되어 발생한다. 결국 사람의 건강과 장수는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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