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운명 짊어지고, 세상 모순과 맞선 '샤론의 장미'
남북 운명 짊어지고, 세상 모순과 맞선 '샤론의 장미'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6.26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무궁화꽃은 먼저 핀 꽃이 떨어지면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꽃과 꽃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강건함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잡았다. 무궁화꽃의 영문 표기는 'Rose of Sharon'으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샤론의 장미'이다.

'샤론의 장미'를 제목으로 내세운 이 소설은 대한민국의 국화이자 구세주의 꽃이라 불리는 무궁화꽃을 이야기의 모티브로 삼았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남북한 관련 사건과 역사를 바탕으로, 가공의 인물을 등장시켜 구성한 팩션(Faction)이다.

김정일을 위한 병사들을 만들어 낼 특수부대가 서서히 모습을 갖춘 양강도 갑산은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여 넓은 지역에 걸쳐 있었으며, 압록강이 흐르는 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높고 험한 산과 산맥으로 주변에 바다가 없는 대신에 강과 여러 개의 저수지가 있었다. (중략) 정성철은 부대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김정일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내정된 것을 미리 축하도 할 겸해서 고급 양주를 사 들고 그의 집무실을 찾아갔다가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다.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북한 최고의 과학 연구기관인 과학원의 촉망받는 박사이고 당 서열도 높은 간부의 아들인 강영진과 자신의 처제인 김혜윤을 혼인시키려 한다는 것이었다. -본문 307페이지 중-

소설 『샤론의 장미』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으로는 1983년 아웅산 테러, 1988년 서울올림픽, 1992년 갑산돌풍부대, 1999년 무궁화 위성, 2002년 한일월드컵, 2004년 용천역 폭발사건, 2008년 국정원 요원수칙, 2013년 나로호 3차 발사 등이 있다.

여주인공 샤론의 장미는 남쪽의 아버지와 북쪽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우리들 마음 속 밑바닥에 자리한 민족의 염원 '통일'을 품은 인물이다. 소설에서 대한민국은 극비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준비하지만, 북한 권력의 핵심이면서 대남 강경파인 수장이 자신의 야욕을 위해 음모를 도모하면서 남과 북은 혼란에 빠진다.

여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인전투병기가 돼 한 민족 두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고 우주과학기술개발을 위한 세상의 모순과 맞서 싸운다. 그러면서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고, 잃어버린 인간성을 서서히 찾아가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북한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야기와 자체 로켓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인공위성에 대한 이야기를 수많은 자료조사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구성해 소설 속에 녹여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이미 네이버 이북(e-Book)에서 인기리에 연재됐으며,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2권은 7월 초에 출간 예정이다.

한편 저자 김도연은 시사전문 월간지 <의정저널> 편집인 출신으로, 2000년대에 영화, 드라마의 음악과 음반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대표작으로 영화 <두사부일체>, <턴잇업>, <바람의 전설>, 드라마 <회전목마>, <아름다운 유혹>,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이 있다.

■ 샤론의 장미
김도연 지음 | 책과나무 펴냄 | 316쪽 | 12,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