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의 경험과 함께 전하는 '언론의 자세'
최승호 PD의 경험과 함께 전하는 '언론의 자세'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6.2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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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가 <뉴스타파> 최승호 PD를 만났다.

최 PD는 2012년 MBC에서 해고된 후 한국 탐사저널리즘 센터가 만드는 <뉴스타파> 앵커로 활동 중이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는 최 PD의 <PD수첩> 등 방송 활동을 중심으로 공영방송이 어떻게 정권의 전리품이 되는지, 방송과 신문은 통제를 넘어 진실을 알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인터뷰 중에는 자연스레 여러 사례들이 등장한다. 2005년 황우석 사태, 2010년 4대강 방송 보도, 2012년 MBC 파업과 대선 보도, 2013년 국정원의 간첩증서 조작사건 보도 등 최 PD가 경험한 다양한 방송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언론의 역할과 취재 윤리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언론인이 정확한 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왜 언론이 약자에 편에 서야 하는지 등의 생각거리는 최 PD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애매모호하지 않게 독자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진실을 알아내려는 의지,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윤리적이어야 된다는 것, 그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의도적으로 상대를 속이거나 이용해서는 안 돼요. (중략) 취재 과정에서 윤리성을 상실하면 그 결과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결국은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심지어 취재 결과조차 역이용을 당해서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은 항상 그런 부분들을 유념해야 해요." -본문 64페이지 중-

최 PD는 이 책을 통해 공영방송이 국민의 편에 서서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어야 지금의 기형적 언론 환경이 바뀐다고 말한다. 더불어 언젠가는 국민 모두가 '언론 자유가 나라를 살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으리라고 기대한다.

또한 그는 저널리스트가 구조적으로 약자인 쪽에 서 있을 때 강자들이 굴복시키려고 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해서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하고, 그래도 그 부분에 체계적인 올가미가 씌워진다면 올가미를 쓸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올가미가 쓰기 싫어서 피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저널리즘이라고 할 수가 없다.


■ 정권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서라
최승호, 지승호 지음 | 철수와영희 펴냄 | 104쪽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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