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에 감염될 확률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성병에 걸린 남성과 성행위를 한 여성이 감염될 확률은 80% 정도이고, 반대의 경우는 20% 정도로 낮다. 그 이유는 돌출형인 남성의 성기와 반대로 삽입형인 여성 생식기의 특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성병을 발견하는 시기가 늦기 쉽다.
성병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될 경우는 신속하게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또 다른 전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성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성행위 상대방도 검사가 필요하며, 성병의 증상이 재발했거나 위험요인이 있다면 다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성병은 종류가 다양하고, 종류에 따라 증상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 소변검사로는 성병 원인균을 초기에 찾아내기 어렵다.
이때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숨어 있는 성병을 조기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성병정밀검사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 효소연쇄 반응법)이 있다. 아주 적은 양의 DNA만으로 단시간에 유전자를 다량 증폭시켜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을 초기에 검출하고 숨어 있는 성병의 원인균 검사도 가능하다. 개인 간의 유전자형의 차이를 알아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DNA검사, 이제는 각종 질병을 밝히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성병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 성병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불쾌한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
② 성병 감염여부를 초기에 알고 싶은 경우
③ 아내나 성파트너가 질염이나 냉이 계속 생기는 경우
④ 성병 증상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
⑤ 결혼전 웨딩검진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