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삶의 질의 저하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과거와 달리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과 모발의 관리로 인해 최근에는 탈모 환자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탈모는 진행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생각하는데 시간이 흐르게 되면 치료시기를 놓쳐 남은 인생을 대머리로 살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모가 '질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탈모가 발생하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여러가지 민간요법이나 샴푸나 트리트먼트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는데 이는 자칫 탈모 증세를 키우기만 한다. 따라서 탈모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며 유전적인 요소에 의한 탈모조차도 발현을 최대한 늦춰 대머리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탈모치료에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은 무엇일까? 먹는 약으로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와 효모(Yeast)가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탈모를 일으키는 효소를 억제하여 탈모를 방지하고, 효모는 모근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모발을 성장시킨다.
외용제는 두피혈관을 확장시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미녹시딜(minoxidil), 모낭을 막고 있는 피지나 각질 등 이물질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여 탈모를 억제하는 레티노이드(Retinoic acid), 모낭의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구리복합체(Copper peptide)가 있다.
주사요법으로는 두피의 성장인자를 촉진시키고 영양분을 공급하여 모발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RP, 싸이토카인, 메조페시아가 있다. 위와 같은 약물치료와 탈모를 일으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한다면, 6개월이면 탈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