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와의 은밀한 비즈니스, 연극 '수상한 흥신소'
죽은 자와의 은밀한 비즈니스, 연극 '수상한 흥신소'
  • 장민지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5.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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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수상한 흥신소> 포스터 [사진 제공=씨즈온]

[독서신문 장민지 객원문화기자] 영화 <사랑과 영혼(원제: GHOST)>의 애절한 사랑에서부터 영화 <박수건달>의 코믹한 연기까지, 죽은 사람의 영혼이 보이는 사람이 등장하는 영화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영화와 달리, 일시적인 시간만 공유하는 무대예술에서는 이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최근 한국에서도 초연한 뮤지컬<고스트>를 예로 들 수도 있지만) 화려한 무대나 장치의 도움 없이, 조촐한 무대와 오로지 배우의 연기만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수상하면서도 즐거운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연극<수상한 흥신소>이다.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2010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평범한 20대 백수와 죽은 영혼들의 은밀한 거래 그리고 그 속의 희로애락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상우’는 평범한 청년백수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들은 모르는 죽은 영혼을 보는 비밀스런 능력이 있다. 우연히 죽은 여고생의 부탁을 들어주고 상금을 얻은 계기로, 상우는 본격적인 ‘살풀이 사업‘을 시작한다.

연극 <수상한 흥신소>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한 연기뿐만이 아니라,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이 함께 있다. 흥신소에는 제각기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이 찾아오는데, 상우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한다. 상우와 영혼들의 유쾌한 거래 때문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지만, 극의 후반부에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상우에게 이 독특한 사업을 먼저 제안한 경영학과 출신 엘리트 '동연'과 상우의 짝사랑 '정윤'의 애절한 로맨스에서부터 상우의 연애코치 '경비아저씨'의 숨겨진 사연, 건달 출신 귀신의 아내를 향한 순수한 사랑까지. 감동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관객은 죽음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단지 귀신을 보는 코믹한 주인공의 이야기만이 아닌, 삶과 죽음의 의미, 사랑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담고 있다. 수상하지만 그래서 더욱 유쾌한 즐거움과 눈물을 훔치는 감동적인 사연을 들을 수 있는 수상한 흥신소에서, 작은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배를 잡는 유쾌함과 감동적인 휴머니즘을 담고 있는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대학로 익스트림 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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