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의 싱그러운 울림, 그 원천 엿보기
악동뮤지션의 싱그러운 울림, 그 원천 엿보기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4.2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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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K팝 스타 2>가 발굴한 깜찍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시청자들에게 잊고 있었던 순수한 감성을 일깨워줬다. 몽골에서 온 10대 남매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자신의 내면에 싱그러운 울림이 일게 했다.

악동뮤지션의 음악 에세이 『목소리를 높여 high!』에는 건강한 창의력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있게 한 것들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찬혁-수현 남매가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가 몽골에서 5년 동안 자랐기 때문에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았다. 하지만 그 덕에 가족과 친구,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남매는 꾸밈없는 기쁨과 슬픔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면서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었고, 친구와 또 이웃과 함께하며 충만감을 키웠다.

'홈스쿨링'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겪었던 내적 성장과 갈등도 털어놨다. 공부 시간도, 공부할 내용도 스스로 정하긴 했지만 혼자서 공부를 해내야만 하는 시간들은 한계와 인내를 요했다. 그래도 공부 시간이 끝나면 기타를 뚱땅거리고 낡은 피아노를 치며 음악을 놀이 삼아 마음껏 즐겼다고. 그러면서 스스로 얻고 익히는 법과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이들 남매도 여느 평범한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부모님과 갈등도 겪었다고 한다. 원칙과 규율을 중시하는 선교사 부모님의 생활 방식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만 서로 마음을 열 때까지 참고 기다리고, 갈등의 시기와 시행착오를 가족이 함께 겪으며 극복했기에 건강한 가족애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남매의 짧은 인생 공력은 단단하다.

지극히 평범했던 남매가 <K팝 스타 2>를 통해 '악동뮤지션'이라는 꿈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처음으로 세상과 부딪히면서 악동뮤지션으로 부화해 나간다. <K팝 스타> 우승 이후 1년 동안은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고민하는 음악적 성장의 시간이었다.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노래에 배어 있어서, 악동뮤지션에게 눈과 귀가 머문다. 그들은 "힘든 일이 있어도 스스로에게 좋은 노랫말들을 불러주며 최면을 걸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최면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유효하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이후 YG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4월 정규 1집을 발표했다.

■ 목소리를 높여 high!
악동뮤지션 지음 | 마리북스 펴냄 | 260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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