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무량수불, 극락에서 만나다' 개최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무량수불, 극락에서 만나다' 개최
  • 이승옥 기자
  • 승인 2014.04.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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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사 괘불, 1902년, 면본채색, 628×381cm, 고양 흥국사 소장,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89호 [자료=국립중앙박물관]

[독서신문 이승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내달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화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테마전 ‘무량수불, 극락에서 만나다 – 한미산 흥국사 괘불’을 개최한다. 의식용 괘불전시의 일환이다.

한미산 '흥국사 괘불'은 펼쳤을 때 높이가 6m가 넘는 크기의 불화로, 큰 화면 안에 극락세계(極樂世界)의 부처, 무량수불(無量壽佛)과 관음·세지보살, 가섭·아난존자, 그리고 문수· 보현보살의 일곱 존상을 그리고 있다. 무량수불은 손은 길게 내밀어 극락에 왕생할 자를 맞이하고 있고, 주변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오색구름을 만들어 낸다.

불화의 하단에 써 있는 화기(畵記)는 누가 어떤 연유로 불화를 조성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발원자는 명성황후(明聖皇后)의 상궁으로 있다가 훗날 계비(繼妃)의 지위에 오른 순비(淳妃) 엄씨(嚴氏)였다. 순비는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황제와 황태자 내외, 아들 영친왕英親王과 자신의 안녕을 위해 이 불화를 경기도 고양군 흥국사에 봉안했으며, 극락에서 무량수불을 만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괘불의 제작은 근대의 대표적인 불화승(佛畵僧) 경선당(慶船堂) 응석(應釋)이 맡아 했다. 그는 주로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70여 점의 불화를 그렸으며, 왕실발원 불화를 여러 차례 제작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화사였다. 음영법 등 서양화의 요소를 가미해 불화조성을 한 몇몇 화승과는 달리 새로운 요소를 지양하고 전통적인 방법을 계승하며 그의 화업(畵業)을 쌓았다.

한편 테마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테마전 도록도 간행한다. "흥국사 아미타괘불, 어떻게 그렸을까" 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되는 괘불이야기는 그림에 내재된 조성배경과 신앙, 그리고 누가 어떻게 그렸는지를 풀어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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