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스포츠학자' 김동혁의 '골프로 보는 인문학' _ <3> 좋은 코치의 비밀 하나!
[스포츠 칼럼] '스포츠학자' 김동혁의 '골프로 보는 인문학' _ <3> 좋은 코치의 비밀 하나!
  • 김동혁 칼럼니스트
  • 승인 2014.04.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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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혁 칼럼니스트
골프 레슨 중 '유레카'를 외쳤다. 나도 모르게, 우연히 깨달았다. 수강생을 20~30분 집중 지도했다. 그러나 그를 이해시키지 못했다. 레슨 중에 다른 타석을 봐줘야 했다. 수강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웠다. 일을 마치고 미안한 마음에 부리나케 달려왔다. 수강생은 걱정과는 달리 환한 목소리를 나를 반기는 것이 아닌가?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수강생은 주어진 과제를 집중 연습하다 자연스럽게 동작을 체득한 것이다. 이러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때로는 30분 가량 집중 레슨 때보다 몇 마디 '툭' 던지고 갈 때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레슨시간과 효과가 절대적으로 비례하는지 의문이 들게 된다. 많은 수강생은 오랜 시간 집중 지도하는 강사를 선호한다. 체육학에서는 교수법과 관련한 많은 연구가 있다. 레슨의 효과는 실제학습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학습시간(Academy Learning Time-Physical Education)은 수강생이 성공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습 과제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업에서 수강생의 실제학습시간은 최대 10%에 도달하기도 어렵다. 가령 50분 수업시간 중 수강생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5분인 셈이다. 이는 전체 수업시간 중 실제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외에도 다른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레슨 강사가 차지하는 시간이다.

강사는 지나친(장시간) 레슨을 피해야 한다. 가령 30분 레슨시간이라면 10분씩 세 차례 나누는 것이 효과가 크다. 레슨 중간 중간에 주어진 과제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때 강사는 수강생이 연습을 잘 수행해내는지 살펴본다. 주어진 과제에 관해 어려움을 겪는 수강생에게 도움을 준다. 피드백(레슨)은 관찰(monitoring)이 생명이다. 또한 관찰은 수강생이 과제에 몰입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피드백은 긍정적, 교정적, 부정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개 강사는 학습자의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교정적 피드백을 많이 사용한다. 강사는 잘못된 자세교정을 위한 피드백과 능률 극대화를 위해 피드백을 균형 있게 사용하여야 한다.

최근 코칭현장이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강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까닭이다. 따라서 코치는 기능과 지식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험에만 의지한 코칭은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 이는 골프와 함께 주변 학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나아가 코치는 획일화된 기능 전달자가 아닌 현장 교육실천가로서 거듭나야 한다.

 
■ 글쓴이 김동혁은?
'골프 코칭학'의 학문적 체계화를 선도하는 젊은 학자다. 주 연구 분야는 골프 학습자와 코치 교육, 골프 코칭이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골프 칼럼니스트로 인기가 높다. US GTF Golf Teaching Professional, 중등 2급 정교사, 생활체육지도자, 스포츠심리상담사, 유아체육지도자 등 체육 관련 여러 자격증을 갖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고,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 있다. solomon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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