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관객들의 따뜻한 마음에 잔잔한 향기를 전하는 영화다.
<이터널 선샤인>은 우리 주위에서 찾기 쉬운 평범한 남녀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그 속에 평범한 연인의 행복과 슬픔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조금 더 특별하게 생각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아픈 기억의 삭제’라는 귀엽고 기발한 상상력이 영화 속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 독특한 상상력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랑을 특별한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또한 소심한 남자 조엘을 연기한 짐 캐리와 제멋대로인 클레멘타인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은 이전 모습들과는 매우 다른 색다른 모습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표현해서 영화에 특별함을 더한다.
쌀쌀한 바람이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11월에, 진실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길 원하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독서신문 1392호 [2005.11.13] 송유진 기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