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
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
  • 독서신문
  • 승인 2014.03.06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은 환경전문가 허정림이 쓴 단행본이다. 작가는 환경전문 강사로 환경단체 활동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아이는 위해환경에서 지켜내지 못했다. 이를 안타까워 한 그녀는 뒤늦게 환경공학을 공부해 박사를 마쳤다. 그녀는 생활 속 환경오염에 대해 시민의 의식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요즘은 어디에서나 친환경 제품, 유기농 제품이 인기다. 엄마들의 일상어가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녀가 환경오염을 대중이 쉽게 이해하는 책으로 엮었다.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오염 대책 제안들이다. 그녀는 내심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이 책을 휴대할 것을 기대한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도발적인 사용법을 제안한다. 기존의 책처럼 서재에 모셔 놓지 말라는 것이다. 집의 독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으로 그녀가 제시한 책 사용법 네 가지다.

첫째, 책을 서재에 놓지 마라. 책은 서재가 아닌 눈에 띄는 주방이나 거실에 놓으라고 한다. 그래야 생활 환경오염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장을 볼 때 휴대하라. 화장품, 옷, 세제, 샴푸 등 생활 용품을 구매할 때 책을 보면서 꼼꼼하게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셋째, 선물하라. 딸이나 친척이 결혼하면 책을 선물하라고 한다. 건강한 가정을 위해 주부가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넷째, 책을 막 다룬다. 중요한 내용은 오려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이라고 한다. 그래야 책 내용이 생활 곳곳에 보여서 우리의 인식을 빨리 바꾼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 같은 주장은 책을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작은 생활백과사전’이라는 자부심에서 출발한다. 생활 환경오염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가 많다. 엄마의 마음은 무거울 것이다. 이 책을 본다면 조금의 위안은 되지 않을까.

/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 (letter3333@naver.com)

■ 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
허정림 지음 | 어문학사 펴냄 | 312쪽 | 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