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작가의 짧은 글들엔 무엇이 녹아 있을까
박범신 작가의 짧은 글들엔 무엇이 녹아 있을까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3.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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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트위터라는 공간은 140자라는 제한 내에 짧은 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누군가의 생각을 훔쳐 보기에 아주 적절한 공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유명인들의 트위터를 팔로우 해 놓고 틈틈이 그들의 일상, 가치관, 단상 등을 엿보곤 한다.

'박범신의 트위터 글 모음'이라는 설명이 붙은 책이 나왔다. 『힐링』은 박범신 작가가 논산에서 머물며 벽의 낙서처럼, 마치 이야기하듯이 써내려간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의 지난 3년여 동안의 소소한 일상이 묻어 있다.

젊은이의 유일한 결점은
제 스스로 제 안에 깃든 진정한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청춘에 내 속엔 어둠 가득했어.
내 눈이 빛나고 있는 줄 몰랐지.
그게 젤 후회돼.
내 안의 빛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거. 
-본문 149페이지 중-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독자들에게 위안과 휴식이 되는 글들을 담고 있다. 하루하루 시시때때로의 단상을 적은 글에 나란히 사진들도 실려 있다. 저자가 직접 쓰고 그린 현판이 붙어 있는 논산집 풍경, 저자의 서재 그리고 그 안으로 비쳐드는 오후 햇살 등은 모두 저자가 말하는 희망, 행복, 소통, 열정을 표현한다.

책은 '희망이 희망이다', '행복은 부동심이다', '소통은 향기로운 큰일이다', '열정은 사랑이다'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에는 장의 주제와 어울리는 짤막한 글들이 채워져 있다. 저자는 스스로가 '문학, 목매달아 죽어도 좋은 나무'라고 표현한 작가로서의 40년 문학 인생을 조금씩 글들 속에 녹여 놨다.

더불어 "사랑이 가장 큰 권력"이라며 우리가 고통과 외로움의 신랄함에 빠질지라도, 여전히 사랑이라는 단단한 울타리가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말한다.

■ 힐링: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박범신 지음 | 열림원 펴냄 | 400쪽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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