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25주년 두 번째 작품,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2>가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3월 12일부터 4월 6일까지 이어지며, 모시는사람들의 대표 김정숙 작가와 상임연출가 권호성 연출이 함께 호흡해 시즌1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간다.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2>는 물질만능주의의 세태를 풍자하고, 우리네 인생을 뒤돌아보게 하는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며 가족 안에서의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편인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무대가 그대로 이어지며, 세탁소를 거쳐가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착한 마음의 대명사인 세탁소 주인 '강태국'마저 점점 인간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코믹하게 묘사한다. 찌든 마음의 때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지친 삶 속에 잊고 있었던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연극으로 관객과 다시 만나고자 한다.
오아시스세탁소의 주인 '강태국'과 세탁소를 거쳐가는 인물들은 물질만능주의로 의해 어두운 욕망에 눈뜨고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다. 택시비를 떼먹고 도망간 아가씨를 잡으러 왔다며 세탁소에 들어와 싸움을 벌이는 택시기사, 손님이 맡긴 옷에 넣어둔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하자 자리에 있던 친구를 의심하는 강태국에게서 우리사회에 만연한 '불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급기야는 손님이 잃어버린 돈을 뒤지며 타락해가는 강태국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겪을 수 인간성 상실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주인공 강태국을 통해 아버지들의 고뇌와 아버지의 내면을 이해하고자 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