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지원 작가 타계 1주기를 맞아 추모 특별 보급판 『김지원 소설 선집』(전 3권)이 출간됐다.
고 김지원 작가는 맑고 섬세한 감수성과 아름답지만 절제된 문체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해 왔다. 미국에서 이방인이었던 여성으로서 삶과 정체성을 탐구했으며, 남녀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파고드는 집념을 보여 줬다.
저자의 40여 년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고 보전하기 위해 기획된 『김지원 소설 선집』은 첫 소설 「늪 주변」과 등단작 「사랑의 기쁨」, 제 2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사랑의 예감」까지 문학적 가치가 높은 중단편 소설을 엄선했다.
특히 작품을 연대순으로 수록하는 틀에서 벗어나, 각 권마다 초기, 중기, 후기의 중단편을 고르게 수록해 한 권을 읽더라도 저자의 작품 세계 변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각 권에는 권위 있는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실었다.
1권 표지는 이제하가 디자인한 캐리커쳐, 2권은 소설가 김승옥이 보낸 편지, 3권은 시인이자 무용평론가인 김영태가 단편 「한밤 나그네」를 읽고 보낸 편지와 그림을 넣어 각 권의 분위기를 살렸다.
■ 김지원 소설 선집
김지원 지음 | 작가정신 펴냄 | 각 300쪽, 368쪽, 31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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