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지난 3일 SBS <힐링캠프> 방송 이후 철학자 강신주 열풍이 뜨겁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강신주 도서 판매량은 3일 밤 <힐링캠프> 방송 이후 5배 가량 증가했다. 방송 전에도 이미 베스트셀러였던 『강신주의 감정수업』은 어제 하루 판매량이 방송 전보다 4.5배 가량 증가했으며, 『강신주의 다상담』 1~3권도 기존 판매량 대비 6.7배 가량 증가했다.
이전에도 저자가 방송에 출연한 후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강신주의 책은 평소에도 종합 베스트셀러 5위 안에 랭크될 정도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도서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상승폭이다.
최근 한 달간 강신주의 책을 구매한 고객의 36.4%는 40대였으며, 뒤이어 34.2%가 30대, 17.7%가 20대로 나타났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40.5세였다.
남녀 비중은 35%대 65%로 여성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주 책 구매층을 방송 전후로 나눠 비교해 보면, 방송 직후 30대 독자가 대폭 증가했다. 30대 구매 고객의 비중은 방송 전 33.3%였으나 방송 직후 38.8%로 40대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0대 남성의 비중은 10.6%에서 10.3%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30대 여성의 비중은 22.8%에서 28.5%로 크게 증가했다. 남녀 성비도 남성 32.7%대 여성 67.3%로 여성 독자의 비중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40.7세에서 39.4세로 감소했다.
박태근 알라딘 인문사회 MD는 "철학자가 이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끈 사례는 도올 김용옥 이후에 처음 아닐까 싶다. 강신주는 인문학이나 철학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철학의 오래된 방법인 대화술을 활용해 상대방의 구체적 상황에 접근하고 분명한 해답을 전한다"며 "대중 역시 고정된 가치나 정해진 롤 모델이 아니라 자기 상황에 맞는,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는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었는데, 이런 점에서 강신주와 대중의 궁합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인기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