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독서신문 선정 2013 베스트셀러
■ 1. 정글만리(전 3권)
조정래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 각 420쪽 | 각 13,500원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의 조정래 작가가 3년 만에 출간한 장편 소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된 중국을 배경으로 돈을 좇아 움직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과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이중적 시선을 다뤘다. 작품 제목도 주된 배경이 되는 중국과 연관이 있다. 세계 강대국들이 중국을 먹이로 삼고 있는데 그 치열한 생존 경쟁이 마치 정글 같고, 중국의 상징성인 만리장성에서 '만리'를 따 왔다.
■ 2.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오유란 옮김 |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펴냄 | 220쪽 | 13,500원
정신과 전문의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성공한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어느 날 자신을 찾는 환자들처럼 자신도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행복의 비밀'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2004년 출간된 책이지만, 지금은 종영된 KBS 2TV의 책 소개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에서 배우 이보영이 소개한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 많은 사랑을 받았다.
■ 3.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지음 |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펴냄 | 292쪽 | 14,000원
2012년 출판계에 '힐링 열풍'을 이끌었던 혜민 스님의 에세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독자들의 손을 탔다. 삶의 지혜는 굳이 내가 무언가를 많이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편안한 멈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간단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또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말을 만들고, 어떤 말을 하는가가 행동이 되며, 반복된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그것이 바로 인생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 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억관 옮김 | 민음사 펴냄 | 440쪽 | 14,800원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국내에서도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차트 상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그의 작품을 기다렸다.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 속에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 등을 담아냈다. 특히 소설의 주인공이 30대 남성이라 주인공으로부터 위로나 공감을 얻으려 하는 해당 성·연령대에게 인기가 높았다.
■ 5. 김미경의 드림 온(Dream On)
김미경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 296쪽 | 15,000원
각종 강연을 통해 2013년 새로운 '여성 멘토'로 떠오른 김미경 강사가 꿈 앞에서 좌절하고 꿈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결핍, 실행력, 역량, 가치관의 4가지 드림리소스로 꿈을 만들고, 무명시절, 테크닉, 돈, 꿈의 지분 등 7가지 법칙으로 꿈의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꿈은 방향성이고 테크닉이이어서, 공식과 법칙대로 이뤄진다"면서 "누구라도 꿈을 만들고, 키우고, 가지고 놀 수 있다"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 6. 인생수업
법륜 지음 | 유근택 그림 | 휴 펴냄 | 272쪽 | 13,000원
법륜 스님의 에세이로, '명쾌한 인생 지침서'를 표방한다. 세대를 넘나드는 멘토인 저자답게, 딱히 독자층을 한정하지 않았다. 대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젊다고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후회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또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이유는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 7. 28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496쪽 | 14,500원
'간호사 출신'이라는 이색 이력을 갖고 혜성처럼 등장해 『7년의 밤』을 30만 부 팔아치웠던 작가 정유정이 2013년 내놓은 신작. 서울과 인접한 인구 29만의 도시 '화양시'에 끔찍한 전염병이 돌고, 이 병에 걸리면 눈이 시뻘겋게 변하고 온몸에서 피가 터진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해 감염된 개와 인간을 없애려 하고, 도시는 지옥이 된다. 인간들은 서로 죽이며 공포에 떤다. 화양에서 펼쳐지는 28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 8.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지음 | 강주헌 옮김 | 갤리온 펴냄 | 463쪽 | 16,000원
<뉴욕타임스> 심층보도 전문 기자 찰스 두히그의 책. 7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살피고, 300여 명의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터뷰한 끝에 습관이 개인적인 삶을 넘어 조직, 기업, 사회에까지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저자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자신과 세상을 간단하고 완벽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의 중심에는 습관이 있다는 것, 왜 우리가 후회할 줄 알면서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 9.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212쪽 | 12,000원
신경숙 작가의 짧은 소설 26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달에게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달이 듣고 함빡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조용한 마을을 소란스럽게 한 젊은 목사와 스님의 이야기, 고양이 사료를 먹는 까치들 이야기, 여동생이 미국으로 떠난 후 언니에게 매일 아침 전화하는 시골 어머니 이야기 등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내는 작가 특유의 감수성에 은근한 유머와 명랑함이 더해졌다.
■ 10.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 아포리아 펴냄 | 342쪽 | 15,000원
'정치인 유시민'에 가려져 있었던 '자연인 유시민', '지식인 유시민'의 사람과 자연,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정치계를 떠나 자기다운 삶,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로 결정한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인생의 기쁨과 아픔,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점이 돋보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여러 관념들을 깊게 들여다본다.